포항 보경사(주지 탄원스님)는 오는 17일 오후 6시40분 사찰 경내 소나무숲 쉼터공원에서 가수 목비의 락(樂) 단독 콘서트를 개최한다. 락가수 목비는 ‘위일청과 서울페밀리’ 멤버 출신으로 해외공연과 드라마 OST, 각 지상파 방송 등에 출연하며 대중들에게 얼굴을 알렸으며, 가창력과 뛰어난 무대 매너로 폭발적인 인기를 업고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현재 BBS 불교방송 ‘목비의 백팔가요’ 진행자이며, 전국투어콘서트 ‘대학가요제 리턴즈’로 홍서범 등 유명 밴드들과 함께 그룹사운드 ‘wild flower’의 보컬을 맡아 멤버들을 이끌고 전국 투어 중인 대중가수이기도 하다. 보경사는 이번 ‘별빛 음악회’ 1탄을 시작으로 매년 대중음악 프로그램을 준비해 60~80세대 포항시민들과 포항을 방문한 여행객들에게 ‘추억소환’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정착시킬 계획이다. 행사에 앞서 오후 5시 30분 부터는 보경사 불교대학 동문들과 신도들이 함께하는 ‘너도 가수냐?’ 식전행사가 진행된다. 보경사의 각 신행 단체가 준비하는 식전행사는 그동안 신행 활동에만 전념했던 신도들이 기도 도량에서 잠시 합장을 풀고 목청과 몸을 푸는 시간을 갖는다. 콘서트는 남녀노소 누구나 무료관람이 가능하며 간단한 간식과 음료도 제공된다. 이어 다음날인 18일 오전 11시부터 관람객과 등산객들을 위한 사찰음식 행사가 열린다. 보경사가 매년 실시하는 이 행사는 비빔밥 시식체험을 통해 사찰음식의 진수를 맛볼 수 있으며, 사찰음식 전시를 통해 세련된 면모를 엿볼 수 있다. 또 절제와 건강, 음식의 소중함도 함께 느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될 전망이다. 같은 날 경내에서는 전국 드로잉 작가와 단체가 참가하는 여행드로잉 ‘보경사를 그리다’ 가 개최된다. 보경사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주최하는 이 행사에는 K-템플드로잉협회(회장 하정수)가 주관을 맡아 유명작가 8명과 함께 17일 워크숍, 18일 빅피쳐를 진행한다. 특히, 이번 행사는 서울강남장애인복지관의 발달장애와 지체장애를 겪고 있는 장애인 작가 6명도 참여한다. 이들은 현재 해외 및 국내에서 전시 등 활동 중인 실력파 작가들로서 비장애 작가들과 워크숍을 통해 교류하고 그림에 대한 이해와 소통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여행드로잉 ‘보경사를 그리다’ 행사는 그림에 관심 있는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참가를 원할 경우 협회에 신청하면 된다. 목비의 단독콘서트와 보경사를 그리다 행사는 전통산사국가유산 활용사업으로 국가유산청과 경북도, 포항시에서 후원하는 공모사업 행사이다. 사찰음식행사 역시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의 공모사업을 통해 선정된 후원행사다. 보경사 주지 탄원스님은 “조용한 전통 산사에서 펼쳐지는 락(rock)밴드 공연은 승속(僧俗)을 초월해 포항시민, 방문객들에게 편안한 휴식과 추억의 시간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했다”며 이와 더불어 “여행드로잉 ‘보경사를 그리다’와 사찰음식 체험행사를 통해 보경사를 더욱 친근하게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이 대선을 24일 앞두고 한덕수 후보를 새로운 대선 후보로 선출하는 초유의 결정을 내리면서 정국에 큰 파장이 예상된다. 한 후보는 입당 직후 "지난 3년간 야당의 폭주에 맞서 국정의 최일선에서 싸워온 동지"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국민의힘은 김문수 후보와 한덕수 예비후보 간 단일 후보 선호도 조사를 실시, 이를 근거로 비상대책위원회와 경선선거관리위원회 회의를 잇달아 열어 후보 교체 안건을 의결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결정으로 선호도 조사 결과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한 후보의 지지율이 높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헌에 따라 비대위는 '상당한 사유'가 있을 경우 대선 후보 선출에 관한 사항을 정할 수 있다. 당의 계획은 김 후보의 자격을 취소하고 한 후보를 등록, 전국위원회 의결을 거쳐 한 후보를 대선 후보로 지명하는 것이다. 이는 지도부가 추진해 온 '강제 단일화 로드맵'의 완성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김 후보 측은 이러한 결정에 불복하며 법적 분쟁을 예고하고 있다. 김 후보 측은 이미 지도부의 단일화 로드맵을 저지하기 위해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으나 기각된 바 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경선을 통해 선출된 후보를 강제로 교체하는 것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이 존재한다. 한 당 관계자는 "법적 논쟁을 떠나 사상 초유의 일"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지도부는 이러한 비판을 의식, 의원총회와 전 당원 투표를 통해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하려 노력했다. 한 후보는 비대위 의결 후 즉시 입당 절차를 밟았고, 경선선관위와 비대위는 추가 공모 절차를 거쳐 한 후보를 단수 추천·의결할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11일 예정된 전국위 의결이 전당대회와 동일한 효력을 가진다고 해석하고 있다. 김 후보 측은 후보 등록 마감일인 10일 오전, 선거관리위원회에 후보 등록을 강행할 것을 예고하며 당 지도부에 맞서고 있다. 김 후보 측 김재원 비서실장은 "국민의힘 후보는 김문수"라며 불복 의사를 분명히 했다. 당은 김 후보 측의 요구에 '무대응'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양수 사무총장은 김 후보 측의 직인 제출 요구에 대해 "달라고 해서 줄 수 있는 게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일각에서는 2016년 새누리당의 '옥새 파동'이 재연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한 후보는 "우리는 서로에게 더 이상 파트너나 지원군이 아닌 식구"라며 당의 단합을 강조했다. 이어 "정치를 바꿔서 경제를 살린다는 절체절명의 목표를 향해 다 함께 스크럼을 짜고 나아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속보]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상임 선거대책위원장으로 임명됐다는 김 후보 측의 언론공지 내용을 부인했다. 홍 전 시장은 9일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김문수 후보가 제안했지만 맡지 않는다고 했다”며 “내일 예정대로 미국으로 출국한다”고 말했다. 앞서 김문수 후보 측은 언론 공지를 통해 “홍준표 전 대구시장을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상임선대위원장으로 임명했다”고 알렸다. 이어 “홍 전 시장은 미국 출국 계획을 바꿔 김 후보의 선거 승리를 위해 상임선대위원장직을 수락했다”고 전했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당 지도부의 단일화 추진에 강하게 반발하며 법적 대응을 예고, 당 내홍이 심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또 마무리되는 김문수 후보와 무소속 한덕수 예비후보 간 단일화 여론조사 결과에 후보 교체가 나올지에 따른 내홍도 깊어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오는 12일부터 제21대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다고 9일 밝혔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9일 후보 선출 후 처음으로 참석한 의원총회가 20분 만에 파국을 맞았다. 무소속 한덕수 대선 예비후보와의 단일화 문제를 놓고 당 지도부와 공개적으로 충돌했다. 김 후보는 의원총회에서 "지금 당 지도부가 하고 있는 강제 단일화는 실은 저 김문수를 끌어내리고 무소속 후보를 우리 당의 대통령 후보로 만들기 위한 작업"이라며 "응할 수 없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당 지도부가 자신을 끌어내리고 무소속 후보를 대통령 후보로 만들기 위해 불법적인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즉각 중단을 촉구했다. 그는 "저 김문수를 믿어달라. 저 김문수가 나서서 이기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의 여론조사에서 자신이 승리한 사례가 있음을 강조하며 경쟁력을 어필했다. 반면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김 후보의 발언에 대해 "우리 의원들께서 기대하신 내용과는 완전히 동떨어졌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마무리되는 김문수 후보와 무소속 한덕수 예비후보 간 단일화 여론조사 결과에 따라 당 지도부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된다. 당은 당원 투표와 국민 여론조사를 통해 단일 후보를 결정할 예정이며, 김 후보가 우세할 경우 후보를 확정하고 후보 등록 절차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한 후보가 우세할 경우, 11일 대선 후보 등록 마감일까지 김 후보와 당 지도부 간 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 지도부가 한 후보로의 후보 교체를 단행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국민의힘은 11일 비대면 회의 방식의 전국위원회를 소집, 대선 최종 후보자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러한 후보 교체 시나리오의 최대 변수는 법원의 가처분 결정 결과다. 김 후보와 지지자들은 당을 상대로 전국위원회와 전당대회 개최 중단, 후보 지위 확인 등을 요구하는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 상태다. 법원이 김 후보 측 가처분 신청을 인용할 경우 전국위 소집 일정 전체가 무산되면서 후보 단일화 절차 진행이 불가능해진다. 일각에서는 법원이 가처분 신청을 기각하더라도 김 후보 측이 당의 후보 교체 절차를 무효로 하는 가처분 신청을 추가로 제기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김 후보 측은 단일화 선호도 조사 결과에 대해서도 법적, 정치적인 모든 수단을 강구해 응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처럼 법원에서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옥새 파동'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당 지도부가 후보 등록을 위한 직인 날인을 거부하며 버티기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오는 12일부터 제21대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다고 밝혔다. 누구든지 대선 하루 전인 다음 달 2일까지 공직선거법이 제한하지 않는 방법으로 22일간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경북도의회 「해수담수화 시설 발전연구회」(대표 박용선 의원)가 주도한 ‘디지털 담수화 플랜트 및 농축수 자원화 기술개발 사업’이 환경부 공모에서 최종 선정되어, 총 354억 원 규모의 국비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이는 기후 위기 시대의 ‘물 부족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한 경북도의회 차원의 선제적 노력의 결실이다. 이번 공모는 환경부가 물 안보 강화를 목표로 새롭게 추진한 국가 R&D 사업으로, 총 3개 컨소시엄이 경쟁한 가운데 경북연구원, 포스코 E&C, 국민대, RIST 등 10개 기관이 참여한 경북 컨소시엄이 최종 선정되는 성과를 올렸다. 박용선 의원은 “해수담수화는 단순히 물을 만드는 기술이 아니라, 기후위기 시대에 생존 약속을 지키는 전략 산업이자 지역 경제를 견인할 핵심 인프라”라며 “경북이 전국 최초로 선도모델을 마련한 만큼, 향후 물 산업의 주도권을 확보하고 산업용수 공급을 통한 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 효과도 크게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이번 사업을 통해 경북은 디지털 기반의 저에너지 해수담수화 플랜트, 농축수 재자원화 기술 등을 개발함으로써 포항을 세계적인 물 산업 허브로 육성할 계획이다. 박 의원은 이를 위해 경북도의회 내 연구회를 결성해 기초 조사부터 정책 연구, 국내외 기술 동향 분석, 전문가 네트워크 구축까지 전방위적인 준비 작업을 주도해 왔다. 특히 경북 동해안 지역의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존 댐 용수를 내륙에 이관하고, 해수담수화를 동해안 산업용수로 전환하는 광역 자원화 전략은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성과는 단순한 국비 확보 이상의 의미가 있다. 해수담수화 기술은 글로벌 물 부족 국가(중동 등)와의 기술 협력 및 수출 가능성을 품고 있으며, 포항의 원자력 기반 전력 인프라와 연계한 에너지 효율 극대화 모델로도 평가받고 있다. 경북도의회와 해수담수화 연구회는 앞으로도 중앙정부의 정책적 지원과 규제 완화를 적극 요청하며, 민간 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해 포항형 담수화 클러스터 구축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박용선 의원은 “우리는 지금 ‘물 부족이 생존 위협이 되는 시대’를 살고 있다.”라면서 “경북이 먼저 움직였고, 해수담수화는 단지 기술이 아닌 경북의 생명선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상북도 해수담수화 시설 발전연구회」는 박용선 대표 의원을 비롯해 김대진, 이선희, 이춘우, 이형식, 최병준 의원 등 6명의 의원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2024년 경북연구원과 함께 경상북도 해수담수화 시설 설치ㆍ운영 방안에 관한 연구를 수행해 왔다. 관련해서 연구회는 도의회 차원에서 물 부족 해소를 위한 정책 마련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당의 지원 부재를 이유로 선거 일정 중단을 전격 선언했다. 한덕수 무소속 예비후보와 단일화 압박과 당 지도부와의 갈등이 표면화되면서 여당 내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김 후보는 6일 포항과 영덕지역 유세에 이어 경주 APEC 준비 지원단 방문 후 기자들과 만나 "당이 대선 후보에 대한 지원을 거부하고 있다"며 "후보로서 일정을 지금 시점부터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당이 기습적으로 전국위와 전당대회도 소집했다. 이것은 당 지도부가 정당한 대통령 후보인 저를 강제로 끌어내리려는 시도라고 생각한다"라고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김 후보는 "이럴 거면 경선을 왜 세 차례나 했나"라며 "서울로 올라가서 남은 여러 가지 현안에 대해서 깊이 대책을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와의 단일화 압박에 대해서는 "저는 국민의힘 후보로서 대선 승리를 위한 비전을 알리는 데 온 힘을 쏟았다. 단일화에 대한 일관된 의지도 분명하게 보여드렸고 지금도 단일화에 대해 한결같은 마음"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김 후보는 입장문을 통해 "당은 후보에 대한 적극적 지원을 약속했지만, 현재까지도 후보를 배제한 채 일방적 당 운영을 강행하는 등 사실상 당의 공식 대선후보로 인정하지 않는 모습을 보인다"고 비판했다. 또한 "단일화를 원활히 추진하기 위해 필수적인 선거대책본부 구성과 당직자 임명에도 아직 협조하지 않고 있다"며 당 지도부의 비협조적 태도를 지적했다. 김 후보는 "당은 의제와 안건도 공개하지 않고 전국위원회와 전당대회 소집을 공고했다"며 "전국위원회와 전당대회는 당헌·당규 개정을 위한 절차로 판단된다. 당은 8일과 9일 전국위원회, 10일과 11일 전당대회를 개최한 이유를 분명하고, 명확하게 밝혀주기를 바란다"고 요청했다. 이에 맞서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국회 의원총회에서 "스스로 하신 약속, 단일화에 대한 확실한 약속, 한 후보를 먼저 찾아뵙겠다는 약속을 믿고 우리 당원과 국민은 김 후보를 선택했다"며 "당무 우선권을 논하기 이전에 국민과 당원에게 드린 약속이 우선"이라고 반박했다. 권 위원장은 "이제 와서 그런 신의를 무너뜨린다면 당원과 국민을 배신하는 것"이라며 "만약 단일화에 실패하거나 그 동력을 떨어뜨려서 대선에 실패한다면 우리 모두 역사의 죄인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덕수 후보 역시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단일화 실패는 국민에 대한 큰 배신이고 배반이 될 것"이라며 단일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국민의힘 당 지도부는 김 후보를 직접 만나 설득하려 했으나, 김 후보가 지방 일정을 취소하고 서울로 돌아가겠다고 하자 계획을 변경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7일 전 당원을 대상으로 6월 3일 대선과 관련해 '후보 단일화 찬반' 여론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갤러리 상생에서 이혜민 작가의 초대전 '그리움... 그 아름다움에 대하여...'가 개최된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섬세한 감성과 깊은 정서가 담긴 작품들을 통해 관람객들에게 '그리움'과 '아름다움'의 의미를 재조명하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혜민 작가는 서정적이고 따뜻한 색채를 활용해 어린 시절의 기억과 감성을 표현하는 작품 세계를 구축해왔다. 그의 작품들은 관람객들에게 잃어버린 유년의 순수함과 아름다움을 상기시키는 효과를 불러일으킨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전통적인 한국의 미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작품들이 선보인다. 단순한 시각적 아름다움을 넘어 깊은 감동과 내러티브를 담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갤러리 상생 측은 "이번 전시를 통해 전통 의상을 입은 아이들의 모습과 꽃과 함께 어우러진 풍경 등의 작품들은 관람객들에게 따뜻한 향수와 감동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천년 고찰인 대한불교 조계종 포항 내연산 보경사에서 불기 2569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5일 봉축법요식이 성대하게 거행됐다. 이번 행사는 "세상에 평안을, 내 마음에 자비를"이라는 봉축 표어 아래 진행됐으며, 황금 연휴를 맞아 많은 불자들이 참석했다. 행사에는 김응수 포항시 북구청장, 한창화 도의원, 김상백 시의원을 비롯한 지역 인사들과 신영숙 불자기자회장, 김용순 보경사 불자회장 등 다수의 불교계 인사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탄원 주지스님은 법요식에서 현 시대의 어려움과 그 극복 방안에 대한 법문을 전했다. 그는 "산불과 정서적으로 불안한 어려운 시기에 서민들이 고통을 받고 있지만, 내 자신이 시련을 잘 견디어 아픔만큼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탄원 스님은 "안정된 삶을 살아가기 위해 어려움을 잘 이겨내어 행복한 마음에 위안이 되고, 수양을 통해 국민 모두가 마음의 평안을 찾고 세계 평화를 이루자"고 강조했다. 이날 보경사를 찾은 불자들은 두 손을 모아 나라와 가정의 안녕을 간절히 기원하는 모습을 보였다.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사찰 곳곳에는 연등이 밝혀져 경건한 분위기가 조성됐다. 포항시 불교관계자는 이번 봉축법요식이 최근 지역사회가 겪고 있는 여러 어려움 속에서 주민들에게 위안과 희망을 전하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됐다고 전했다.
불기 2569년 부처님오신날을 이틀 앞둔 지난 주말, 포항시 내연사 보경사는 형형색색의 등(燈)과 방문객들로 활기가 넘쳐났다. 일주문을 지나 계곡을 따라 이어진 길에서는 하산하는 등산객들이 사찰에 들러 휴식을 취하거나 경내를 둘러보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사찰 관계자에 따르면 과거와 달리 비불교도들도 대부분 경내를 한 번쯤 둘러보는 경향이 늘었다고 한다. 이는 보경사의 분위기가 크게 달라졌음을 시사한다. 5월 보경사에서는 부처님오신날을 비롯해 '보경사를 그리다-여행 드로잉', '별빛 응악회', '사찰음식시식회' 등 다양한 행사가 예정되어 있다. 연일 행사 준비에 분주한 보경사 탄원 주지스님을 만나 올해 역점사업과 근황에 대해 들어봤다. 탄원 스님은 보경사의 변화에 대한 칭찬에 "무척 고무적이고 고맙게 생각한다"며 "칭찬은 고래를 춤추게 한다고 그런 얘기를 해주시니까 보경사를 좀 더 좋은 환경으로 꾸며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밝혔다. 스님은 "전통사찰의 고유함을 지키면서 그 한도 내에서 자연과 환경에 어울리게 변화시키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문화재 위원 활동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이러한 필요성을 체감하게 되었다고 한다. 최근 비불교인들의 방문이 늘어난 이유에 대해 스님은 "볼거리를 제공하면 자연스럽게 사람들이 오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건물만 보고 절을 찾는 사람은 참배를 하러 오는 불교인 외에는 거의 없다"며 "내 집, 내 고향 정원에 온 듯한 느낌을 만들어 주려고 주위 환경을 예쁘게, 친환경적으로 꾸미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경사는 시민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이달 17~18일에는 1박2일간 '보경사를 그리다-여행 드로잉', '별빛 응악회', '사찰음식시식회'를 개최하며, 중장년층을 위한 7080음악회도 준비 중이다. 또한 탐방로 개방과 산책로 조성을 통해 일반인들이 절 주위를 산책하며 풍광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으며, 현재는 장애인과 몸이 불편한 방문객들을 위한 휠체어 접근성 개선 공사도 진행 중이다. 특히 젊은 세대의 방문이 늘어난 것에 대해 스님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 직장 문제 등 여러 사회적인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젊은이들이 잠시 자신을 돌아보고 새로운 희망을 찾기 위해 템플스테이 하러 많이 왔다"고 설명했다. 스님은 불교의 장점으로 강요가 없다는 점을 꼽았다. "그냥 인연 따라 오고 가는 것을 존중해주기 때문에 그 점에 대해서 젊은이들이 굉장히 좋게 생각한다"며 "속박되기 싫어하는 그들에게 '믿으세요'라고 강요하면 오히려 역효과만 날 뿐"이라고 말했다. 스님은 젊은 방문객들에게 부처님이나 종교 얘기는 일체 하지 않고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며 편안하게 쉬었다 가라고 조언한다고 밝혔다. 그는 "자연과 함께 하는 시간을 가지면 내 자신을 찾는데 도움이 된다"며 젊은이들의 말을 경청하고 공감하는 데 중점을 둔다고 설명했다. 오는 17, 18일 열리는 행사에 대해 스님은 "여행 드로잉은 잘 그리든 못 그리든 상관없다. 자기만의 기법과 기술로서 마음으로 그리면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옛날 스님들은 삿갓 쓰고 짚신 신고 다녔지만 지금은 운동화 신고 자동차 타고 다니는 것처럼 시대 흐름의 변화에 따라 불교도 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경사는 여행 드로잉 작품으로 달력을 제작해 신도들에게 제공하고 있으며, 이러한 작품들이 쌓이면 보경사의 역사가 될 것이라는 비전을 갖고 있다. 음악회와 사찰음식시식회에 대해서는 "방문객들에게 뭔가 좋은 추억에 남을 만한 것을 제공하기 위해 세 개 행사를 묶어서 준비했다"며 "음악 선물이 그들에게 위안을 주고 좋은 추억을 제공해 다음에 또 포항을 찾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올해 보경사의 역점사업으로는 문화재 보물 지정 추진이 있다. 스님은 "지난달 국가유산청에 적광전 소조 삼존불 보물 지정을 위한 신청을 했다"며 "적광전 부처님 앞에 있는 촛대를 놓는 단상도 보물 지정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대웅전의 보물 지정을 위한 보고서도 거의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전했다. 현재 보경사에는 보물 8점이 있으며, 스님은 "보물이 더 많이 지정될수록 사찰의 위상과 이미지가 크게 달라진다"며 "할 수 있는 한도까지 끊임없이 보물 지정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내연산 일대를 명승지로 지정하는 계획도 진행 중이다. 현재 12폭포 중 6개가 명승지로 지정되어 있지만, 스님은 일주문부터 시작해 보현암, 문수암을 포함한 65만 평 정도 되는 내연산 전체를 명승지로 지정하기 위해 국가유산청, 포항시와 긴밀하게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한 용역이 작년 4월에 발주되어 올해 7~8월 중으로 보고서가 나올 예정이다. 명승지로 지정되면 국가예산을 받아 내연산 환경보존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스님은 "내연산이 명승지가 되면 보경사는 말할 것도 없고 시민, 상인, 관광객 모두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며 "지난해 주민공청회를 두 번 열었는데 주민들 반응이 아주 좋았다"고 전했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의 2심 무죄 판결이 대법원에서 뒤집혔다. 대법원은 이 후보의 '골프 발언'과 '백현동 관련 발언'이 모두 허위사실 공표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대법원 전원합의체(주심 박영재 대법관)는 1일 이 후보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판결을 파기하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조희대 대법원장이 재판장을 맡은 이번 판결로 이 후보는 서울고법에서 다시 재판을 받게 됐다. "'골프 발언'과 백현동 관련 발언은 공직선거법 250조 1항에 따른 허위사실 공표에 해당한다"며 "2심 판단에는 공직선거법에 관한 법리를 오해해 판결에 영향을 미친 잘못이 있다"고 대법원은 판시했다. 대법원은 이 후보가 고(故)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과 골프를 쳤다는 의혹에 관해 '사진이 조작됐다'는 취지로 발언한 부분에 대해 허위사실 공표로 판단했다. 백현동 용도변경 관련 발언에 대해서도 "국토부가 성남시에 직무 유기를 문제 삼겠다고 협박한 사실이 전혀 없는데도 피고인이 허위 발언을 했다"며 유죄로 인정했다. 이 후보는 2021년 12월 대선후보 신분으로 방송에 출연해 김문기 처장을 모른다고 발언하고, 국정감사에서 성남시 백현동 한국식품연구원 부지 용도변경 과정에 국토교통부의 협박이 있었다고 주장해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기소됐다. 하급심의 판단은 극명하게 엇갈렸다. 1심은 유죄를 인정해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으나, 2심은 이 후보의 발언이 '인식' 또는 '의견 표명'에 불과하므로 처벌할 수 없다며 전부 무죄를 선고했다. 대법원은 지난 3월 28일 사건을 접수한 후 국민적 관심이 높고 유력 대권 주자인 이 후보의 피선거권 여부가 달린 사안임을 고려해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심리를 진행했다. 사건 접수 34일 만에 검찰의 상고를 받아들여 2심 판결을 파기했다. 서울고법은 대법원의 판단 취지에 기속되므로 유죄를 선고해야 하며, 추가 양형심리를 거쳐 형량을 새로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