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대선 사전투표율 34.74% ...전남 56.50%로 최고, 대구 25.63%로 최저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5월 30일, 21대 대선 사전투표에 전체 유권자 4439만1871명 중 1542만3607명이 참여해 최종 투표율이 34.74%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번 사전투표율은 20대 대선(36.93%)보다는 낮았으나 22대 총선(31.28%)보다는 높은 수치로, 역대 두 번째로 높은 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지역별로 살펴보면 투표율 편차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전남이 56.50%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사전투표율을 기록한 반면, 대구는 25.63%로 전국 평균을 9%포인트 이상 하회하며 최저치를 기록했다.

 

영남 지역 전반에 걸쳐 사전투표 참여율이 저조했다. 경북은 31.52%로 20대 대선(41.02%)보다 9.5%포인트 하락했으며, 부산(30.37%), 경남(31.71%), 울산(32.01%) 모두 전국 평균에 미치지 못했다.

 

선거 전문가들은 대구와 경북을 중심으로 한 영남 지역의 낮은 사전투표율에 대해 "일부 보수 지지층 사이에서 '부정선거' 우려가 여전히 강하게 자리 잡고 있어 투표 참여가 저조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경북 내에서도 지역별 편차가 두드러졌다. 포항시 북구(26.73%)와 구미시(27.52%)는 상대적으로 낮은 투표율을 보인 반면, 문경시(38.93%)와 상주시(38.24%)는 비교적 높은 참여율을 기록했다.

 

특히 울릉군(42.27%)과 성주군(43.06%) 등 군 지역에서는 도내 평균을 크게 웃도는 투표율을 보였다.

 

이번 사전투표 결과는 대선 당일 투표율과의 상관관계 분석에 중요한 지표가 될 전망이다. 선거 전략가들은 지역별, 인구통계학적 특성에 따른 투표 행태를 면밀히 분석해 향후 선거 전략 수립에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