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포항제철소(소장 천시열)가 대대적인 3문 준공을 통해 근무직원과 방문객의 만족도를 높이고, 제철소 안전을 강화한다. 포항제철소 3문은 제철동과 청림동 사이에 위치한 문으로, 냉천 바로 옆에 있는 출입문이다. 2022년 태풍 힌남노로 범람한 냉천의 직격타를 맞은 곳 중 하나로, 당시 3문에 위치한 안내실이 전면 파손됐다. 포항제철소는 작년 2월부터 파손된 안내실을 비롯한 대규모 3문 리모델링에 돌입했고, 약 1년 간의 공사 끝에 새로워진 포항제철소 3문이 문을 열었다. 먼저 포항제철소는 파손된 3문 안내실을 재건축하고 편의시설을 개선했다. 기존 3문 안내실은 포항제철소의 다른 출입문들에 비해 방문자 대비 안내실 규모가 협소하다는 의견이 있었다. 이에 제철소 방문객 대기공간과 협력사 직원의 사무공간을 기존 공간 대비 2배 가량 확장하였고, 화장실과 휴게실을 쾌적하게 개선하여 방문자 및 협력사 직원의 사용 만족도를 높였다. 안내실 옆으로는 물품 반입차량 전용 주차장을 신설하여, 3문 인근 차량정체를 해소하고 교통안전을 확보했다. 포항제철소는 입출입하는 외부차량을 대상으로 도급물품 확인을 실시하는데, 이때 차량들이 도로에 잠시 정차하는 경우가 있어서 교통정체로 이어지곤 했다. 이에 외부 차량은 바로 전용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여 혼잡을 방지하고 운전자의 안전을 강화할 수 있도록 했다. 보행 시 직원들과 방문자의 안전 확보를 위한 시설도 확충했다. 기존 3문에는 주차장에서 안내실까지의 도보구간이 따로 없어 차량과 방문자간 통행에 불편을 초래했는데, 이번 준공을 통해 3문 앞 횡단보도부터 안내실까지 이어지는 보행통로를 신설하여 출퇴근 직원들과 방문자의 편의를 도모했다. 포항제철소 행정지원그룹 조영준 그룹장은 “지난 1월 형산문 리모델링을 마치고 바로 3문 준공까지 완료되어, 직원들과 방문객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며 “더 안전하고 쾌적한 포항제철소가 될 수 있도록 직원들의 VOC를 적극적으로 반영하여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재원 포항북구 국회의원 예비후보는 6일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썩은 환부를 도려내고 보수의 심장 포항을 지켜야 한다"며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이재원 예비후보는 “지난 1월 24일 영남일보와 TBC가 공동으로 조사했던 여론조사 결과, 포항북구 현역의원에 대한 교체지수가 58%에 이르며, 이것이야말로 포항시민들의 소리”라고 강조했다. 또 "각종 의혹들이 꼬리를 물고 있고 시민 위에 군림하려는 오만한 정치와 지역사회를 반목과 갈등의 도가니로 몰아넣은 구태하고 한심한 정치로 시민들을 부끄럽게 했던 당사자가 어떻게 또 국회의원이 될 자격이 있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벌써 시민들 사이에서는 그럴 바에는 아예 투표를 포기하거나 야당인 민주당을 찍겠다는 사람까지 나오고 있다”는 우려감을 표시했다. 더불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이번 총선에서 보수가 승리하려면 보수의 심장인 포항을 시민들과 대동단결해서 지킬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재원 예비후보는 “특히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말은 공천받은 자가 시민들의 압도적 지지를 받았을 때 가능한 말이지만, 이번처럼 시민들의 반감이 거셀 때는 예외가 있음을 위대한 포항시민의 힘으로 보여주기 위해 시민 대표로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의대 정원 증가 분 상당수를 대구권 의대에 할당할 것"이라는 발언에 대구권 의과대학들의 증원신청이 그대로 수용될 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대구권 의과대학들이 현재 정원보다 약 2배 수준의 증원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별 의대 정원 규모는 교육부의 관련 절차 등을 거쳐 4월 총선 전에 확정될 전망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 4일 대구 민생토론회에서 “경북대, 영남대, 계명대, 대구가톨릭대 의대는 정통 명문의대”라며 “지역필수 의료 강화를 위해 의대 정원을 충분히 늘리고 지역 인재 TO를 대폭 확대해 지역인재 중심 의대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립 의대와 지역 의대 시설투자도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정부가 전국 40개 대학을 대상으로 진행 중인 의과대 정원 수요조사가 지난 4일 마감됐다. 대구가톨릭대가 지난 4일 의대생 정원을 현재 40명에서 80명으로 40명 증원신청을 밝혔고 영남대는 현재 76명에서 152명으로 증원을 신청했다고 5일 밝혔다. 계명대와 경북대가 자세한 증원인원을 밝히지 않았지만 영남대와 대구카톨릭대와 견주어 비슷한 수준으로 전망되고 있다. 경북대는 홍원화 총장이 지난 4일 윤석열 대통령과 민생토론회에서 의대생 정원을 250명으로 늘릴 필요가 있다고 언급한 만큼 현재 110명에서 140명 늘린 250명으로 전망되고 있다. 계명대는 현재 정원 76명에서 1월 수요조사 시 제출했던 180명 수준으로 증원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대구권 의과대의 모집 정원은 카톨릭대(40명), 경북대(110명), 영남대(76명), 계명대(76명) 등 카톨릭대가 가장 적다. 대구권 의과대학들의 2배 수준 의대정원 증원신청이 윤 대통령의 민생토론회 발언과 맞물려 그대로 수용될 지는 미지수다. 하지만 대통령이 공개석상에서 발언한 만큼 힘을 받을 것이라는 것이 지역 의료계의 전망이다. 지역대학들은 "대학 입장에서는 타 대학의 의대 규모에 밀릴 수도 있기 때문에 순증 방식인 증원에 긍정적이다"며 "윤 대통령의 약속이 실현되길 " 기대했다. 한편 이번 의대 증원 신청 총 규모는 정부가 확대 방침을 밝힌 2천명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다. 교육부는 대학들의 수요 신청 규모와 관련해 지난해 수요조사때 나온 최소 2천151명에서 최대 2천847명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의대 정원 배정과 관련해 △비수도권 의대 중심 집중 배정 △각 대학의 제출 수요와 교육 역량 △소규모 의과대학 교육역량 강화 필요성 △지역 의료 및 필수 의료지원 필요성 등을 고려한다는 원칙을 제시했다.
오는 4월 10일 열리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일에 대구경북지역 6곳에서 기초·광역의원 재보궐선거가 동시에 실시된다. 5일 대구시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대구 재보궐선거구는 기초의원 2곳(중구가선거구, 수성구라선거구)이고, 경북은 4곳으로 광역의원 2곳(영양군, 울진군)과 기초의원 2곳(김천시 나선거구, 의성군 다선거구)이다. 이번 재·보궐선거는 지난 2월 29일까지 당선 무효나 사직 등으로 선거실시 사유가 확정된 지역이다. 선거 일정은 동시 실시하는 국회의원선거와 동일하다. 후보자 등록신청은 3월 21일과 22일이다. 본격적인 선거운동은 28일부터 시작된다. 사전투표일은 4월 5일과 6일 양일간이며, 투표시간은 선거일과 사전투표일 모두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다. 재·보궐선거지역의 선거인은 투표 시 제22대 국회의원선거의 투표용지와 함께 재·보궐선거의 투표용지를 추가로 교부받는다. 후보자가 되려는 공무원 등이 재·보궐선거에 출마하기 위해서는 선거일 전 30일인 3월 11일까지 사직해야 하고, 사직 시점은 수리 여부와 관계없이 사직원이 소속 기관에 접수된 때이다. 한편, 전국적으로는 제22대 총선거와 동시 실시하는 재·보궐선거의 선거구가 45곳이며, 선거별로는 기초단체장 2곳, 광역의원 17곳, 기초의원 26곳이다.
국민의힘 공천이 보류됐던 안동예천, 구미을 선거구에 경선이 확정됐다. 국민의힘은 5일 오는 4·10 총선에서 안동예천 선거구는 현역 김형동 의원과 김의승 전 서울시 행정1부시장 간 양자 경선을 통한 공천을 발표했다. 또 구미을 선거구에선 현역 김영식 의원과 강명구 전 대통령실 국정기획비서관, 최우영 전 경북도 경제특보, 허성우 전 대통령실 국민제안비서관 간 4자 경선을 하기로 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오전 단수추천 2곳, 경선 4곳, 우선추천(전략공천) 2곳 등 8개 선거구에 대한 공천 방식을 발표했다. 안동예천에선 당초 국민추천제가 거론됐으나 재선을 노리는 김형동 의원과 도전자 김의승 전 서울시 행정1부시장이 양자 대결로 결정됐다. 구미을 선거구도 국민추천제가 거론됐으나 4자 경선이 결정된 만큼 결선 투표까지 가는 치열한 승부가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3일 발표된 의성·청송·영덕·울진 선거구와 함께 공천이 미확정된 경북 3개 선거구는 경선으로 공천이 확정될 전망이다. 경선이 예정된 의성·청송·영덕·울진 선거구는 영주·영양·봉화에서 지역구를 옮긴 현역 박형수 의원과 김재원 전 의원의 양자 경선으로 결정됐다. 이날 경북 2곳에 대한 공천 방식이 결정되면서 대구경북 전체 25개 선거구 중 대구 달서구갑, 북구갑, 동구을·군위군 등 3곳이 미결정 지역으로 남았다. 현재 경북에서는 경산(조지연)·포항북구(김정재)·포항남구울릉(이상휘)·경주(김석기)·김천(송언석)·구미갑(구자근), 상주·문경(임이자), 영주·영양·봉화(임종득), 영천·청도(이만희), 고령·성주·칠곡(정희용) 등 13곳의 지역구 중 10곳에서 공천을 확정지었다.
경북지역 국민의힘 공천이 3곳을 제외하고 가닥을 잡았다. 경북지역은 대부분 현역의원들이 공천권을 확보해 현역의원 교체율이 미진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4일 현재 국민의힘 공천이 확정되지 않은 곳은 의성·청송·영덕·울진 선거구와 안동·예천, 구미시을 선거구 3곳이다. 뒤늦게 선거구 획정이 마무리된 의성·청송·영덕·울진 선거구는 김재원 전 의원과 박형수 의원이 경선을 앞두고 있지만 아직까지 경선일정은 나오지 않았다. 국민의힘은 5일 안동예천 선거구는 현역 김형동 의원과 김의승 전 서울시 행정1부시장 간 양자 경선을, 구미을 선거구에선 현역 김영식 의원과 강명구 전 대통령실 국정기획비서관, 최우영 전 경북도 경제특보, 허성우 전 대통령실 국민제안비서관 간 4자 경선을 발표했다. 구미을에선 4자 경선을 하는 만큼 결선까지 가는 치열한 승부가 벌어지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지역 정가는 당초 안동·예천, 구미시을을 포함한 부산서동구, 울산남구갑, 대구동구갑, 대구북구갑, 대구달서갑, 서울 강남 3구 등 미공천지역에서는 국민추천제로 나올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을 내놓았지만 결국 경선으로 가닥이 잡혔다. 이번 2개 선거구의 경선도 시스템 공천 결과 '현역 교체율이 낮다'는 지적에 경선이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지역의 전략공천 가능성도 컸지만 국민의힘 강세지역의 전략공천이 오히려 낙하산 논란이 확산될 수 있기 때문에 경선으로 가닥이 잡혔다. 한편 포항북구 경선에서는 김정재 의원이 윤종진 전 국가보훈부 차관을 누리며 3선의 기회를 획득했고 포항남울릉 경선은 이상휘 전 대통령실 춘추관장이 김병욱 의원을 제쳤다. 경주시의 김석기 의원도 이승환 수원대 특임교수와 경선에서 승리했고, 김천시는 송언석 의원이 김오진 전 국토부 1차관과 경선에서 승리했다. 상주·문경 선거구도 임이자 의원이 고윤환·박진호 후보를 눌렀고 구미시갑도 구자근 의원이 김찬영 후보를 누르고 공천을 확정했다. 영천·청도 선거구는 이만희 의원, 고령·성주·칠곡군 선거구는 정희용 의원, 경산시는 조지연 전 대통령실 행정관, 영주·봉화·영양 선거구는 임종득 전 대통령실 국가안보실 제2차장이 단수공천을 받았다.
더불어민주당 오중기 포항북 국회의원 후보가 5일 포항시청에서 “지역내총생산 30조 달성, 인구 60만 시대를 위한 포항의 대전환”이라는 세 번째 정책 공약을 발표했다. 오중기 후보는 이번 기자회견에서 '포용사회, 안심도시, 정치개혁, 평화안보' 분야의 공약과 함께 '15개 읍·면·동 맞춤 공약'을 발표했다. '포용사회' 공약의 세부과제로 ▷신혼부부 1억 대출 지원, 임대주택 제공 ▷자동 육아휴직 도입 ▷난임 부부 시술비 지원 ▷초등돌봄 체계 확대 ▷근로소득자 세부담 완화 ▷청소년 문화의 집 추가 건립 등 6개 저출생 극복 공약, ▷통합돌봄 지원 확대 ▷경로당 주 5일 무상 점심 추진 ▷치매 관리 체계 강화 ▷장애인 지원 강화 등 4개 노약자 지원 공약, ▷보훈 및 참전 명예수당 인상 ▷보훈 위탁병원 확대 ▷군 장병 및 예비군 처우 개선 등 3개 호국보훈 공약을 세부과제로 내놓았다. '안심도시' 공약으로는 세부과제로 ▷국립 11.15재난안전센터 건립 ▷포스텍 의과대학 및 스마트병원 유치 ▷도심 숲 확충 ▷생태물길 복원사업 조기 추진 ▷맨발걷기 건강공원 확대 조성 ▷건강증진센터 건립 ▷사회복지 및 돌봄 종사자 국가 책임지원 강화를 제시했다. '정치개혁' 분야에서는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보완으로 위성정당 방지 ▷권역별 비례·석패율제 도입으로 표의 비례성 향상을 세부과제로 내걸었다. '평화안보' 분야 는 ▷남북협력 등 통일외교 추진 ▷강한 국방태세 확립을 제시하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대한 이야기로 8대분야 49개 세부 추진과제 발표를 마무리했다. 한편 오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 읍·면·동 별 맞춤 공약으로 가득 채워진 포항시 북구 지도를 들고나와 눈길을 끌었다. 흥해읍 초곡지구 중학교 신설을 통한 근거리 통학 환경 조성, 장량동 버스 차고지 조기 이전과 종합 스포츠타운 조성 등 15개 읍·면·동에 각각 맞춤 공약을 제시하며 소홀한 곳 없이 꼼꼼히 챙길 것을 약속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포항지역 국민의힘 경선이 끝났다. 이번 선거는 유래없이 많은 후보자들이 나온 가운데 유력 후보에 대한 폭로전이 잇달았는가 하면 고발사건 등도 다발했다. 지역 정가에서는 "이번 만큼 폭로전과 고발, 야합(野合)이 많았던 선거는 없었다"며 "본선은 정말 깨끗한 선거가 돼야 한다"며 혼탁했던 경선에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이번 제22대 총선에서 국민의힘 공천을 원하는 포항지역 후보들은 현역의원을 포함해 무려 21명이나 출마했다. 김정재 의원의 포항북구는 9명, 김병욱 의원의 포항남울릉은 12명이나 출마해 한 마디로 군웅할거(群雄割據) 시대를 연출했다. 뒤돌아보면 저마다 지역발전을 위한다는 목소리를 냈지만 황당한 주장도 많았다. 다양한 목소리속에 결국 포항북구는 김정재 의원과 윤종진 전 국가보훈부 차관, 포항남울릉은 김병욱 의원·이상휘 전 대통령실 춘추관장·최용규 전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의 경선이 치뤄졌다. 포항북구는 김정재 의원을 향한 각종 폭로전, 고발사건에 이어 편 가르기가 난무했지만 결국 김정재 의원이 공천권을 거머쥐며 3선에 도전하게 됐다. 김정재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오중기 후보와 최종 본선을 치룬다. 하지만 김정재 의원은 당협 전 당직자가 폭로성 기자회견으로 선관위의 조사를 받았는가 하면, 포스코범대위 관계자의 고발사건 등의 악재가 기다리고 있어 이를 어떻게 헤쳐갈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포항남울릉은 끝까지 본선후보를 쉽게 점칠 수 없는 결선투표까지 갔지만 이상휘 전 청와대 춘추관장이 현역 김병욱 의원을 밀어내고 공천권을 따냈다. 이상휘 후보는 더불어민주당의 김상헌 후보와 제22대 총선 최종 본선을 치루게 됐다. 포항남울릉도 포항북구 만큼이나 경선판이 혼탁했다. 현역을 포함해 12명의 후보자가 나온 포항남울릉은 이상휘 후보의 '이월서가' 논란이 경선 중반을 달궜고, 최용규 변호사의 과거 검찰이력이 초반을 달궜다. 후보 간 서로 흠집내기에 열중했고 정책 등 지역발전에 대한 공약은 기존 지역현안을 되풀이하거나 신공항과 연계한 선심성 공약들이 가득했다. 후보들이 내놓은 공약들이 제대로 이뤄진다면 포항시는 인구 200만 도시도 내다볼 수 있을 정도였다. 서울, 수도권에 있던 후보들이 대거 출마했으니 지역에 대한 연구가 약했던 것이 당연했다. 또 곳곳에서 자리를 약속하고 지지를 부탁하는 낯 부끄러운 야합(野合)도 성행했던 것으로 알려졌고 경선 막판에는 마타도어가 떠돌며 시민들을 실망시키기도 했다. 포항지역은 "과메기도 공천만 받으면 당선이 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국민의힘이 절대 강세인 지역이다. 언론사의 여론조사에서도 국민의힘 정당 지지도가 60%를 넘어서고 있다. 포항시민들 사이에는 "국민의힘 최종 후보가 결정된 만큼 남은 선거기간 동안은 께끗한 선거풍토를 만드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상대후보를 헐뜯는 흑색선전보다는 지역발전을 위해 무엇을 할 지 자신의 공약을 내놓고 이를 시민들에게 알리는 진정한 축제인 선거가 필요하다는 뜻이다.
국민의힘이 2일 발표한 영남 3개 지역 경선 결선 결과 이곳 현역 의원이 전원 탈락했다. 최종 경선결과 포항남울릉 선거구에서 이상휘 전 청와대 춘추관장이 현역 김병욱 의원을 꺾고 승리했고 대구 중·남구는 도태우 변호사가 임병헌 의원을 물리치고 공천권을 따냈다. 부산 동래는 서지영 전 국민의힘 총무국장이 김희곤 의원에게 승리했다. 포항남울릉 국민의힘 공천권을 따낸 이상휘 전 대통령실 춘추관장은 포항 항도초등학교와 포항중학교를 거쳐 포항수산고등학교, 용인대를 졸업하고 성균관대 대학원에서 언론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지난 2004년 국회 보좌관으로 정계에 입문한 뒤 서울특별시 민원비서관, 이명박 정부 대통령실 인사국장, 춘추관장, 홍보기획비서관 등을 역임했다.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후보 선대위 비서실 기획실장으로 합류한 데 이어 대통령 당선인 비서실 정무 2팀장으로 활약하는 등 중앙정치의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총선에 도전했다.
국민의힘 대구경북지역 경선결과 현역의원들의 강세가 이어졌다. 과반 득표자가 없어 결선투표를 치루는 포항남·울릉과 대구 중구남구를 제외하고 대부분 현역의원들이 경선에서 승리했다. 대구 달서구병 김용판 의원은 유일하게 현역의원 가운데 경선에서 실패했다. 1차 경선결과에 이어 현역의원들에게 도전장을 낸 후보들이 대부분 경선에서 패하며 대구경북 지역도 '현역 경선 불패'를 이어가게 됐다. 국민의힘 공관위는 28일 오후 지난 26∼27일 여론조사를 바탕으로 서울 1곳, 부산 5곳, 대구 5곳, 대전 2곳, 울산 2곳, 세종 1곳, 경기 1곳, 경북 6곳, 경남 1곳 등 24개 지역구의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이 가운데 대구경북지역은 경북 6곳(포항북, 포항남·울릉, 경주, 김천, 구미갑, 상주·문경),대구 5곳(중·남, 서, 북을, 수성갑, 달서병)이 포함됐다. 경북 6곳 선거구의 경선 결과 포항북구 김정재, 경주 김석기, 김천 송언석, 구미갑 구자근, 상주문경 임이자 후보가 공천을 확정했다. 포항남구울릉은 과반 득표자가 없어 김병욱·이상휘 후보가 결선 투표를 진행한다. 경북지역 6곳은 포항남구울릉을 제외하고 현역의원들이 경선에서 승리했다. 대구 5곳 선거구는 서구 김상훈, 북구을 김승수, 수성구갑 주호영, 달서구병 권영진 후보의 공천이 확정됐다. 중구남구는 과반 득표자가 없어 임병헌·도태우 후보가 결선투표를 치르게 됐다. 대구 달서구병 김용판 의원은 유일하게 현역의원 가운데 권영진 후보에게 패하며 경선에서 실패했다. 국민의힘 관계자에 따르면 포항지역의 경우 포항북구는 김정재 의원이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고 포항남울릉은 후보자들이 20% 중후반대 접전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포항북구에서 공천이 확정된 김정재 의원은 “압도적인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신 포항시민 여러분, 그리고 당원동지들께 감사드린다”면서 “윤종진 예비후보를 비롯한 우리당 공천을 신청했던 모든 후보들의 뜻을 새겨 총선 압승과 포항발전을 위해 온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지금 우리 포항은 미래 100년을 결정지을 중요한 기로에 서 있다”면서 “지난 50년간 포항을 이끌어왔던 철강산업 일변의 산업구조를 다변화하고, 이차전지·수소산업, 바이오·헬스 산업 등 미래첨단산업을 선도하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김정재 의원은 “이번 총선이 깨끗하고 건전한 선거문화가 정착되는 계기로 만들어 진정한 ‘시민의 축제’가 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정정당당한 자세로 임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