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내연산 보경사(주지 탄원 스님)는 21일 동지를 맞아 신도와 시민들을 대상으로 동지팥죽 나눔행사를 가졌다. 동지(冬至)는 24절기 중 하나로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은 절기다. 우리 조상들은 동지를 기점으로 짧아지던 낮이 길어지면서 ‘새로운 해’가 시작하는 것으로 여겨 동지를 ‘작은 설’로 불렀다. 예부터 이날 팥죽을 쑤어 조상께 제사 지내고 대문이나 벽에 뿌려 귀신을 쫓아 새해의 무사안일을 빌던 풍습이 전해내려오고 있다. 불교에서는 동지를 불공의례로 수용해 해마다 동짓날이면 신도들이 모여 함께 새알을 빚고 팥죽을 쑤어 부처님 전에 공양을 올린다. 또 불공이 끝난 후에는 팥죽을 함께 나눠 먹으며 건강과 안녕을 발원한다. 이날 눈발이 휘날리는 영하의 날씨에도 불구하고 보경사를 찾은 수많은 신도와 시민들은 올해 국가문화유산(보물)로 지정된 천왕문과 오층석탑 탑돌이 행사를 하며 나라의 안녕과 가정의 평안을 염원했다. 보경사는 찹쌀가루로 빚은 새알심이 든 팥죽 2000인분을 준비해 신도와 시민들에게 제공했으며, 새해 달력과 이미용품도 무료로 나눠줬다. 탄원 주지 스님은 “보경사에서 준비한 동지팥죽을 먹으며 한 해의 나쁜 기운을 모두 떨쳐내고 새해에는 더욱 건강하고 소원성취하길 기원드린다”고 말했다.
포항SKGC 골프장 계획 부지의 공유지 매각 건이 결정되며 환경단체 등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포항시의회 자치행정위원회는 지난 18일 SKGC 골프장 계획 부지 내 공유지 매각을 승인했다. . 이번 결정으로 골프장 건설에 필요한 부지의 약 3분의 1에 해당하는 공유지가 매각될 전망이다. 자치행정위원회는 이날 열린 상임위원회에서 항시 관련 부서들이 참여한 비공개 간담회를 거쳐 공유재산 관리계획안을 가결했다. 그러나 이 결정을 둘러싸고 지역 환경단체들의 반발이 거세다. 포항SKGC골프장반대주민대책위원회, 포항시농민회, 포항환경운동연합은 공동 성명을 통해 "시의회가 집행부의 거수기로 전락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들 단체는 "포항시 공유재산 관리 조례 개정의 필요성, 관계기관 협의 및 소통 부재, 주민 갈등과 상수원보호구역 문제 등 다양한 지적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공유지 매각이 승인됐다"고 지적했다. 특히 "탄소중립이 화두인 시대에 산림을 훼손하는 골프장 건설은 부적절하다"며 "후손들이 누릴 자연과 선택권을 빼앗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번 결정으로 포항SKGC 골프장 건설 사업은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최근 환경영향평가 본안 협의가 마무리됐으며, 보완 이행계획과 사후환경영향평가 등 남은 절차는 허가를 전제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환경단체들은 이에 대응해 공익감사청구 등 법적 대응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포항SKGC 골프장 건설을 둘러싼 지역사회의 갈등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 향후 사태 추이가 주목된다.
포항에서 지역 언론의 역할과 책임이 재조명되고 있다. 경북기자회가 창립 2주년을 맞아 16일 포항시 죽도동에서 기념식을 개최한 가운데, 이 단체의 강동진 고문과 신일권 부회장이 이강덕 포항시장으로부터 감사패를 수상하며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이날 행사에서 이강덕 시장을 대신해 참석한 서재원 정무특보는 경북기자회의 공로를 치하했다. 서 특보는 "신속·정확한 보도로 올바른 언론문화 창달은 물론 지역사회의 발전도 앞장서 이끌고 있는 경북기자회 창립 2주년을 축하한다"며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언론 본연의 역할과 정론직필의 정신으로 지역여론을 이끌고 있는 기자회 회원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감사패를 수상한 강동진 고문은 현 시국에 대한 언급과 함께 기자들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나라가 어수선하긴 하지만 이럴수록 기자들이 더욱 굳건히 자신의 자리를 지켜야 한다"며 "경북기자회가 그 중심에서 지역언론을 선도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함께 감사패를 받은 신일권 선임 부회장은 "강동진 고문과 함께 감사패를 받을 수 있어 기쁘다"며 "이 모든 영광을 모든 회원들께 돌리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경북기자회 권영대 회장은 회원들의 노고에 감사를 표하며 미래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그는 "경북기자회가 지역의 대표 언론단체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해준 회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2025년 을사년은 푸른뱀의 해이니만큼 우리 회원 모두가 한층 성장할 수 있는 한 해가 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2022년 12월에 창립된 경북기자회는 17개 지역 언론사 기자들이 참여하여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올해 여름에는 지역 취약계층을 위해 200만원 상당의 선풍기를 기부했으며, 12월에는 베트남 다낭에서 해외 봉사 활동을 진행하는 등 지역 내외에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기념식을 통해 경북기자회는 지역 언론의 중요성과 사회적 책임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앞으로도 이 단체가 지역 사회의 발전과 올바른 언론 문화 정립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포항의 양학초등학교는 유도부(감독 민건식)가 다양한 대회에서 메달을 획득하며 유도 명문 초등학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양학초등학교에 따르면 유도부는 지난 8월 제52회 추계초중고등학교유도연맹전 단체전에서 우승하고 개인전에서 박민정(6학년) 학생이 –57kg에서 2위에 입상했다. 지난 4월 양구평화컵전국유도대회도 –32kg에서 최지운과 -52kg에서 박민정이 각각 2위에 올랐고 –46kg에서 장예영과 -48kg에서 김민수, -60kg에서 정민후가 각각 3위에 입상했다. 지난 5월 제53회 전국소년체육대회도 –53kg에서 김민수가 동메달을 획득했고 지난 6월 제15회 청풍기전국유도대회도 단체전 3위와 함께 –66kg에서 이원혁 학생이 2위를, -48kg에서 장예영 학생이 3위에 각각 올랐다. 지난 11월 2024 만세보령배 회장기 생활체육전국유도대회도 –54kg에서 김민수가, +52kg에서 박민정이 각각 동메달을 획득했고 같은 달 2024 경북학생생활체육대회 유도대회도 –57kg에서 박민정이, -48kg에서 장예영이 각각 1위를 차지했다. 지난 8월 제45회 경상북도교육감기유도대회도 단체전에서 우승하고 학생 다수가 입상했다. -53kg에서 김민수, -65kg에서 이원혁, +65kg에서 김영민, +52kg에서 박민정이 각각 1위에 오른 것을 비롯 –36kg에서 최지운, -42kg에서 최현성, -60kg에서 정민후, -65kg에서 최지혁, -52kg에서 장예영이 각각 2위를 차지했고 +65kg에서 김세민이 3위에 입상했다. 유도부 민건식 감독은 “어린 학생들의 열정이 어른 못지 않다”며 “유도부가 대회마다 파이팅 넘치는 실력을 보여주며 각종 국내 대회에서 입상해 대한민국과 지역을 대표하는 초등부 유도 산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항시체육회의 김유곤 상임부회장이 한국 여자축구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특별상을 수상했다. 포항시체육회의 김유곤 상임부회장이 한국 여자축구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12일서울올림픽파크텔 올림피아홀에서 개최된 '2024 한국여자축구연맹 시상식'에서 특별상을 수상했다. 한국여자축구연맹이 주최한 이번 시상식은 WK리그와 초·중·고·대학부의 최우수 성적팀, 포지션별 선수 및 지도자, 여자축구 발전에 공헌한 인사들을 표창하는 자리였다. 행사에는 한국여자축구연맹의 오석훈 부회장, 백현영 전무이사를 비롯해 대한축구협회 최영일 부회장,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 김훈기 사무총장 등 축구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김유곤 부회장은 지난 11월 포항에서 열린 추계한국여자축구연맹전의 성공적 개최에 크게 기여했다. 대회 유치 단계부터 경기 진행에 이르기까지 현장을 직접 관리하며 안전하고 원활한 대회 운영을 이끈 점이 높이 평가받았다. 수상 소감에서 김 부회장은 "2014년 포항여자전자고등학교 교장 부임을 계기로 여자축구와 인연을 맺은 이래, 축구도시 포항시민의 일원으로서 한국 여자축구 발전을 위해 노력해 온 10년의 결실"이라며 감회를 표했다. 또한 "이번 수상을 동력 삼아 한국 여자축구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김유곤 부회장의 이번 수상은 지역 체육계 인사의 여자축구 발전 기여가 전국적으로 인정받은 사례로, 향후 지역 스포츠 발전에도 긍정적 영향이 기대된다.
소셜벤처기업 EBTS협동조합 포항힐링지국이 봉사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와 상생을 강화하고 있다. 취약계층 도우기에 주력하는 가 하면 지역 정화활동에도 아낌없는 봉사로 지역사회에 온기를 전하고 있다. EBTS협동조합 포항힐링지국(지국장 선예령)은 13일 2개 팀으로 나눠 포스코 나눔의집 급식활동 봉사와 포항북구 상대동 거리정화 활동에 나섰다. 선예렁 지국장을 비롯한 17명의 조합원들은 추운 날씨에도 상대동 거리를 누비며 거리에 방치된 쓰레기를 치우며 거리 청소에 나서 시민들의 찬사를 받았다. 조합원들은 상대동 거리와 골목 구석구석을 돌며 쓰레기를 수거하며 주변환경을 청결히 했고 지역 주민들에게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했다. 선예령 지국장은 "조합원들의 손길이 닿는 곳이 전보다 깨끗하고 더 나아지는 모습을 보며 뿌듯하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정화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조합의 이념과 같은 이웃사랑을 위해 한 발 더 다가가는 EBTS협동조합원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포스코 나눔의 집을 찾은 김민경 포항북부지국장을 비롯한 포항힐링지국 조합원 12명은 취약계층의 급식을 위한 봉사활동에 주력했다. 포스코 나눔의집은 하루 평균 300여 명의 지역 주민들에게 따뜻한 식사를 제공하는 시설로 항상 인력이 부족해 봉사자의 손길이 필요한 시설이다. 포항힐링지국 조합원들은 이날도 소매를 걷어부치며 급식에 차질이 없도록 땀방울을 흘리는 봉사활동에 전념했다. 급식봉사에 참가한 김민경 포항북부지국장은 “입맛 잃기 쉬운 추운 겨울에 손수 준비한 따뜻한 밥 한 끼를 직접 대접해 드릴 수 있어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사회와의 상생은 작은 행동에서부터 시작된다는 사실을 되새기며 연말이 됐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2019년 설립된 EBTS협동조합은 스마트폰 앱을 활용한 배달주유라는 신개념 유통방식인 '신 주유천하'를 도입하며 경영위기에 직면한 주유소의 경영정상화를 도모하고 있다. 최근 주유소 근로자들의 삶의 질 개선을 위한 혁신적인 캠페인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비티에스협동조합이 운영하는 독도사랑주유소와 이비티에스주유소가 전개하는 '신주유천하 캠페인'은 근로자와 업주 모두에게 혜택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캠페인의 핵심은 주유소 운영 시간을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로 단축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근로자들의 근무 환경을 개선하고, 동시에 시간외 심야 근무수당 등 인건비 추가지출을 줄여 업주들의 인건비 부담을 경감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러한 노력이 주유소 근로자들의 삶의 질 향상과 더불어 지역 사회의 발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민의힘 김정재 국회의원(포항북구, 3선)의 선거사무소장을 지낸 친동생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12일 열린 1심 공판에서 벌금형을 구형했다. 대구지법 포항지원 형사1단독(주경태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된 이날 결심공판에서 대구지검 포항지청은 김 모(50)씨에게 벌금 300만원을 구형했다. 김 씨는 지난 4월 10일 치러진 총선에서 당선된 김정재 의원의 선거사무소장을 맡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의 공소사실에 따르면, 김 씨는 지난 4월 15일 포항선거관리위원회에 회계보고를 하는 과정에서 불법을 저질렀다. 그는 선거 당시 김정재 후보의 운전기사였던 K씨에게 220만원을 지급하고 이를 회계책임자의 인건비로 속여 허위 증빙 자료를 제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날 공판에서 김 씨와 그의 변호인은 반성문을 제출하며 검찰이 제기한 혐의 내용을 모두 인정했다. 김 씨에 대한 최종 선고는 내년 1월 23일 오전 10시에 예정되어 있다.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대법원에서 징역 2년이 확정된 후 "혁신당은 초심과 지향 그대로, 굳건한 발걸음으로 전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12일 대법원 선고 직후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나온 발언이다. 조 전 대표는 "선고를 겸허히 받아들인다. 법과 원칙을 지키는 시민으로서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실형 확정으로 조 전 대표는 즉시 의원직을 상실했으며, 향후 5년간 피선거권 제한으로 차기 대선 출마가 불가능해졌다. 또한 선거권 제한으로 당원 자격을 잃고 당 대표직에서도 물러나게 됐다. 조 전 대표는 당원과 지지자들을 향해 "여러분과 약속했던 염원을 완성하지 못한 채 잠시 떠나게 됐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그는 "법원의 사실 판단과 법리 적용에 하고 싶은 말은 있으나, 접어두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한 "더 탄탄하고 맑은 사람이 돼 돌아오겠다"고 약속하며, "내가 없더라도 당은 유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전 대표는 "지금 시급한 건 나의 구속·구금보다도 내란수괴 탄핵"이라며, "오히려 탄핵과 형사처벌에 대한 투지는 더 솟아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자회견 후 조 전 대표는 혁신당 당직자들과 일일이 인사를 나누었으며, 이 과정에서 일부 의원들이 눈물을 보이는 모습이 목격됐다. 조 전 대표의 비례대표 의원직은 총선 당시 13번 후보자였던 백선희 당 복지국가특별위원장이 승계하게 된다. 당 운영과 관련해서는 김선민 최고위원이 당 대표 권한대행을 맡게 될 예정이다.
국민의힘 내부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소추안에 대한 찬성 의견이 확산되고 있다. 12일, 한지아 의원이 공개적으로 찬성 입장을 밝히면서 탄핵 찬성을 선언한 국민의힘 의원은 7명으로 늘어났다. 한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 선택이 국민 상식에 부합하지 않는다면 빠르게 인정하고 신속하게 교정해야 한다"며 "그것만이 다시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받을 수 있는 길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대통령의 거취는 본인이 선택하는 게 아니라 국민이 선택해야 하는 것이고 국민의 선택에 우리 당도 따라야 한다"며 "이번주 표결에 반드시 참여해서 바로 잡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오는 14일 예정된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서 찬성표를 던지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한 의원의 선언으로 윤 대통령 탄핵에 공개적으로 찬성 의사를 표명한 국민의힘 의원은 김상욱, 김예지, 김재섭, 안철수, 조경태, 진종오, 한지아 의원 등 총 7명으로 집계됐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들이 실제 표결에서 찬성표를 던지고 추가 찬성표가 나올 경우, 윤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가결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한다. 이번 움직임은 지난 7일 국민의힘이 '탄핵 부결'을 당론으로 정하고, 105명의 의원이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반대표를 던진 후 회의장을 떠난 것과는 대조적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는 당내에서 윤 대통령 탄핵에 대한 의견이 분열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정치권 관계자는 "국민의힘 내부의 이러한 변화는 현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과 우려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의 표결 결과가 한국 정치의 향방을 결정짓는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14일로 예정된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두고, 정치권은 물론 국민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향후 추가적인 찬성 의원의 등장 여부와 실제 표결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주목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윤석열 대통령의 부정선거 의혹 주장에 대해 강력히 반박하고 나섰다. 선관위는 12일 보도자료를 통해 윤 대통령의 발언이 "사실과 다르거나 과장됐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담화를 통해 국가정보원의 선관위 전산시스템 점검 과정에서 심각한 보안 취약점이 발견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정원 직원이 해커로서 해킹을 시도하자 얼마든지 데이터 조작이 가능했고 방화벽도 사실상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선관위는 "국정원 점검 당시 사전에 계정을 제공하고 자체 보안시스템도 적용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또한 "일부 취약점이 발견됐지만 22대 국회의원 선거 전 대부분 강화 조치를 완료했다"고 덧붙였다. 선관위는 특히 "실제 선거는 실물 투표와 공개 수작업 개표로 진행돼 조작은 불가능한 시나리오"라고 강조했다. 이는 윤 대통령이 제기한 선거 조작 가능성에 대한 직접적인 반박으로 해석된다. 더불어 선관위는 "수차례 제기된 부정선거 주장은 판결을 통해 모두 근거 없다고 밝혀졌다"고 지적했다. 이는 과거 제기된 유사한 의혹들이 법적으로 이미 해소되었음을 상기시키는 발언으로 보인다. 선관위는 윤 대통령의 발언이 헌법기관인 선관위의 신뢰도를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도 표명했다. "대통령 자신이 당선된 선거관리 시스템을 자기 부정했다"며 이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한편, 윤 대통령은 담화에서 "이번에 국방장관에게 선거관리위원회 전산 시스템을 점검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선관위는 "계엄군의 선관위 무단 점거와 서버 탈취 시도는 위헌·위법한 행위임이 명백해졌다"고 비판했다. 이번 논란은 선거 관리의 투명성과 신뢰성에 대한 사회적 논의를 촉발할 것으로 보인다. 향후 대통령실과 선관위 간의 추가적인 입장 표명이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