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항 구룡포수산업협동조합(이하 구룡포수협)이 오는 11일 조합장 보궐선거를 실시할 예정이다.
포항시 남구 선거관리위원회가 11일 구룡포수협 조합장 보궐선거를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선거는 지난달 발생한 교통사고로 인한 전임 조합장의 급작스러운 사망으로 인해 치러지게 됐다.
지난달 12일, 고 김재환 조합장을 포함한 4명이 수협중앙회 출장 겸 서울 직원 교육간담회 후 귀가 중 교통사고를 당했다.
이 사고로 김 조합장과 동승자 2명이 사망했으며, 이에 따라 구룡포수협은 긴급이사회를 소집해 보궐선거 실시를 결정했다.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15일간의 짧은 선거 기간 동안 3명의 후보가 등록을 마쳤다.
각 후보는 발 빠르게 선거운동에 돌입했으며, 구룡포수협의 미래를 위한 다양한 공약을 제시하고 있다.
기호 1번 김상훈 후보(65세)는 '구룡포 수협 살림의 풍부한 경험자를 믿고 가자'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김 후보는 위판사업 확대, 직원 인사제도 개선, 부실채권 회수 등의 경제 사업 분야 공약을 제시했다. 또 어민의 입장을 대변하는 창구 역할을 강조하며, 조업구역 재설정과 각종 업무 지원 강화를 약속했다.
김상훈 후보는 포항대학교 세무부동산 계열을 졸업하고 구룡포수협 조합장 직무대행, 구룡포수협 비 상임수석이사, 구룡포수협 16·17·18대 대의원 등을 역임했다.
기호 2번 김현찬 후보(68세)는 '구룡포수협 경영개선 조기 달성 위기를 기회로'라는 슬로건 아래 경영 정상화에 초점을 맞췄다. 김 후보는 임기 내 무보수 근무, 자가용 미사용 등 개인적 희생을 강조했으며, 위판사업 유치와 직원 구조조정 등 경제사업 활성화 방안을 제시했다.
김현찬 후보는 대구 영신고등학교를 졸업했고 해양수산부장관표창외 다수의 상을 받았다. 양식경력 40년 외에 구룡포수협 대의원 회장, 구룡포수협 비 상임이사 등을 역임했다.
최연소 후보인 기호 3번 김성호 후보(54세)는 '1등 수협'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 후보는 상호금융사업 부실위기 극복, 특별감사 실시, 부실채권 정상화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또한 경영상태 개선을 통해 조합의 등급을 높이고 조합원 보호에 주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성호 후보는 포항 전문대학 금속과를 졸업했으며 (현)수협중앙회 수산업 발전위원, (현)한국수산 경제신문 대표이사 외 다수, (전)한국수산경영인 중앙연합회 회장, (전)한국수산경영인 연합회 해상풍력 대응위 위원장 등을 역임했으며 주요 수상경력으로는 대통령 표창, 해양수산부장관, 해양수산 신지식인 대상, 정부산업 포장 등이 있다.
이번 보궐선거는 구룡포수협의 향후 경영 방향을 결정짓는 중요한 선거로 평가받고 있다.
유권자들의 선택에 따라 구룡포수협의 미래가 좌우될 것으로 보이며, 각 후보의 공약 이행 여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