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의회 후반기 의장단 국힘 내부경선에 더불어민주당 강력 반발

국민의 힘 의장단 독식 시도 중단과 민주적 절차 준수 촉구

포항시의회에서 벌어진 후반기 의장단 선출을 둘러싼 정당 간 갈등이 격하게 표출됐다.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이 내부경선 방식으로 후반기 의장단을 선출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27일 성명서를 통해 이를 강력히 비판하며 즉각적인 중단을 요구하고 나섰다. 

 

포항시의회 국민의힘은 오는 28일, 내부경선을 통해 새로운 후반기 의장단을 결정할 계획이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포항시의회가 그간 교황선출식으로 유지해온 자율 경선 방식과 상충되며, 다수 당의 횡포로 인해 야권의 목소리가 배제될 위험이 크다는 지적을 제기했다.

 

또 국민의 힘이 상임위원장직까지 독식하려는 야망은 이미 여러 차례 언론을 통해 문제가 제기된 바 있고 특히 초선 의원들이 상임위원장 중책을 맡는 것에 대한 우려도 제기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일련의 사태들은 국민의 힘이 의장단 선출 과정에서 민주성을 저버리고 있다는 명확한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8대에 이어 9대 에서도 민주당 소속 7명의 의원들은 포항시의회 원내교섭단체 조례안 제출을 시도했지만 운영위원회에서 심사 보류 결정을 받았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운영위원회에서 심사를 보류하면서 야권 소속 의원들의 참여와 민주적인 의사소통 기회가 사실상 차단됐다"는 비판을 내놓고 있다.

 

또 "의회는 더 낮은 자세로 시민을 섬기는 자세로 특권의식을 버려야 함에도 의장단 상임위원장 선거에 이전투구하는 모습은 포항시의회 민주주의를 후퇴시키는 결과"라고 비난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변화와 개혁보다는 제 식구 감싸기에 급급한 모습이 곳곳에서 관찰되고 있는 가운데 잇따른 의원 비리 폭로와 솜방망이 처벌은 시민들의 실망감만 커지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포항시의원들은 시민과 함께 할 수 있는 본연의 역할 수행을 약속하며 국민의 힘이 추진하는 의장단 내부경선, 상임위원장 독식, 원내교섭단체 조례제정 저지 과정을 반대하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한편 이번 더불어민주당의 성명서에는 포항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만호, 박칠용, 박희정, 김상민, 전주형, 최광열, 김은주 의원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