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해복합커뮤니티센터, 주차난으로 몸살

도로 불법 주·정차 차량으로 민원 급증...인근 아파트에 무단 주차까지...포항시 안일한 행정이 시민 불편 자초...뒤늦게 80면 주차장 조성 나서

포항시의 안일한 행정으로 흥해복합커뮤니티센터 인근이 주차난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주변 도로, 아파트 구분없이 흥해복합커뮤니티센터를 이용하는 차량들로 메꿔져 '주차 지옥'을 방불케 하고 있다. 

 

더욱이 인근 아파트에 주차한 흥해복합커뮤니티센터 이용객의 차량으로 아파트 주민들이 쏟아내는 민원 또한 넘쳐나고 있다. 

흥해특별재생사업의 일환으로 흥해읍 중성로 52에 연면적 4,816㎡ 규모로 지난해 10월 30일 개관한 흥해복합커뮤니티센터의 주차난은 일찌감치 예견됐다.  

 

지하 1층, 지상 4층에 수영장, 탁구장, 문화센터, 작은도서관, 다함께돌봄센터, 체력단련실, 다목적체육관 등이 들어섰는데도 주차면은 고작 40면에 불과했다. 

 

흥해주민과 시민들이 이용이 활발할 것이라는 예상에도 포항시는 불과 40면의 주차면적을 준비한 것이 주차난을 자초한 것이다. 

 

건물 신축 당시부터 충분한 주차장 면적을 확보해야 하는 것이 상식인데 포항시는 이를 준비하지 않고 흥해복합커뮤니티센터 준공, 개관에만 열중했다. 

 

이로 인해 흥해복합커뮤니티센터 주변지역은 불법주차로 주민들의 불편을 물론 민원이 폭주하는 몸살을 앓고 있다. 

 

포항시 관계자는 "당시 흥해복합커뮤니티센터는 공모사업으로 진행돼 건물 이외에 주차장까지 확보할 여력이 되지 않았었다"고  설명했다. 

 

흥해복합커뮤니티센터가 주차난으로 몸살을 앓을 것을 예상하고 있었다는 얘기다. 

 

흥해복합커뮤니티센터 개관을 전시성 치적으로 삼기위해 안일한 행정을 했다는 것과 상통한다. 

포항시는 뒤늦게 도비 3억과 시비 21억원 등 총 24억원의 예산으로 마련해 흥해복합커뮤니티센터 인근에 2,075㎡ 규모 80면의 주차장을 만들 계획이다.

 

지난 2월부터 주차장 부지 매입 및 임대에 나서 3월 실시설계와 용역을 시행했고 오는 6월경 공사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주민들은 개관이후 6개월여간 주차난으로 몸살을 알았고 추가 주차장 조성시기인 오는 12월까지 더 주차지옥을 겪어야 한다. 포항시의 안일한 행정이 시민들의 불편을 만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