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토부가 군위에 여객 터미널, 의성은 화물터미널을 각각 건립하는 방안에 부정적인 입장을 비치면서 의성군민들의 반발이 격해지고 있다.
대구경북통합신공항 복수 화물터미널 입지에 대한 국토부의 오락가락한 자세가 집회과정에 할복 시도까지 문제를 확대시키고 있는 등, 의성군 민심을 자극하고 있다.
의성군 통합신공항이전지원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는 2일 세종시 국토부 청사 앞에서 지역민심을 전달하고 국토부 차관의 망언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다.
추진위는 “군위군 여객기전용 화물터미널, 의성군 화물기전용 화물터미널에 대한 명문화된 답변을 내놔야할 것”이라고 강한 주장을 펼쳤다.
신광호 국토부 신공항건설추진단장은 최근 김주수 의성군수를 만나 "국토부는 지역 간 합의사항을 지킬 필요가 없다"고 발언한 것이 문제가 됐다.
지난해 극심한 갈등을 빚었던 화물터미널 위취는 대구시와 경북도가 군위에 여객 터미널, 의성은 화물터미널을 건립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하면서 갈등이 일단락 됐었다.
하지만 국토부가 외부 전문가 기구를 통해 복수 터미널 건설방안을 검토하는 과정에 나온 신 단장의 이같은 발언은 일단락됐던 화물터미널 위치에 다시 불을 댕겼다.
이날 추진위를 중심으로 이장연합회, 새마을단체, 청년단체 등 800여명은 세종시 국토부 청사앞에서 신공항 기본계획에 의성군 화물터미널 건립을 반영할 것을 요구했다.
추진위는 “국토부 신광호 단장은 복수화물터미널에 대해 책임 피하기식으로 일관한데다 이후 주요 언론에서 ‘공동합의문은 국토부가 합의한 사항이 아니고 참조사항일 뿐’이란 신 단장의 망언을 잇따라 보도한 점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토부의 원칙없는 자세는 물론 지역민심을 외면한 신 단장의 발언을 감안할 때 의성군민들의 확실한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집회를 갖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박정대 추진위원장은 "국토부 멋대로 전문가 그룹을 만들어서 추진하겠다는 것은 지금까지 진행해온 모든 것을 무시하는 것이기 때문에 정부가 사기 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원호 대한노인회의성군지회 회장은 “중앙정부와 지방정부는 서로 갈라치기 하는 중”이라며 “앞에서는 합의해 주는 척, 뒤에서 호박씨 까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면서 군민들의 투쟁의지를 강조했다.
남흥곤 의성군 이장연합회장은 “공동합의문을 무시하고 복수화물터미널 진행을 망치고 있는 주범인 국토부 TK신공항건설추진단장을 즉시 교체해야한다 ”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인기 전)통합신공항 공동유치위원장은 “대구시장, 도지사가 한 약속들은 말짱 도루묵이 됐다”며 연설도중 할복 시도를 해 경찰 및 관계자들이 말렸지만 끝내 복부에 좌상을 입으면서 119 응급차량에 긴급 이송됐다.
박정대 추진위원장은 “지방공항활성화라고 하며 현 대구공항을 그대로 옮겨놓는 본전치기 국가정책은 담당 고위공무원의 무능력함을 여실히 드러내는 행태”라며 국토부의 신 단장 즉각 교체와 복수 화물터미널 건설에 대한 명문화된 약속 이행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