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안동에 메리어트-UHC 호텔 유치 본격 추진

메리어트,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 첫 유치… 지역경제 파급효과 기대

 

파이낸셜대구경북 김유신 기자 | 경상북도는 11월 28일 경북도청에서 안동 관광단지 내 메리어트-UHC 호텔 조성사업을 위한 민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이철우 경상북도 도지사를 비롯해 권기창 안동시장, 스티브 백 메리어트호텔 아시아 총괄부사장, 전용사, 스티븐 장 제이스글로벌 공동대표, 박성재 UHC 대표이사, 조종수 ㈜서한 회장 등 유관기관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 경북 북부권 첫 ‘글로벌 체류형 호텔’… 관광 인프라 획기적 개선 기대

경상북도는 최근 안동 관광 활성화를 위해 세계유산 기반 콘텐츠 확충, 야간관광 프로그램 확대, 지역 문화공간·축제 개선, 안동국제컨벤션센터 운영 활성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특히 안동은 하회마을, 도산서원, 봉정사 등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보유한 대한민국 대표 문화관광 도시임에도, 국내외 관광객을 수용할 글로벌 브랜드 호텔 인프라는 부족하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이번에 추진되는 글로벌 브랜드 호텔은 ▲350실 규모의 객실 ▲컨벤션·연회장 ▲레스토랑·루프탑 수영장 등 고급 부대시설 등을 갖춘 북부권 최초의 체류형 프리미엄 호텔로 조성될 예정이다.

 

◈ 글로벌 브랜드와 파트너… 메리어트·UHC

메리어트 인터내셔널(Marriott International)은 전 세계 139개국에 8,800여 개의 호텔을 운영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호텔 그룹으로 약 130만 개 이상의 객실, 30개 이상의 호텔 브랜드(메리어트, JW 메리어트, 리츠칼튼, W호텔 등)를 보유하고 있으며, 글로벌 멤버십 프로그램인 ‘메리어트 본보이(Marriott Bonvoy)’ 등록 회원 수는 2억 명 이상으로 세계 최대 규모의 고객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다.

 

UHC(유에이치씨)는 2017년 설립된 숙박브랜드로, 2024년 매출 355억 원을 기록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UHC가 운영 중인 호텔의 외국인 투숙객 비중은 평균 80%에 달할 정도로 해외 관광객 이용률이 매우 높은 것이 특징이다. 또한 일본·인도네시아에 해외 지점을 보유하고 있으며, 중국·미국 진출도 준비 중인 글로벌 확장형 운영사다.

 

이번 안동 호텔 프로젝트에서는 메리어트와 UHC가 함께 객실·식음·부대시설·서비스 운영 전반을 공동 수행하며, 글로벌 브랜드의 체계적인 운영 기준과 UHC의 현장 중심 운영 노하우가 결합된 하이브리드 운영 모델이 도입될 예정이다.

 

◈ APEC 이후 글로벌 관광수요 증대… 지금이 인프라 확충의 적기

지난 2025 APEC 경주 개최를 계기로 경상북도의 국제적 인지도가 크게 높아지면서, APEC 이후(Post-APEC) 국내외 관광수요 증가, 국제행사 유치 확대, 해외 기업·기관의 방문 증가 등 긍정적 효과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경주에 집중되던 국제 방문수요가 안동·영주·예천 등 북부권으로 확산되는 흐름이 나타나면서, 이를 안정적으로 흡수할 수 있는 체류형 관광 인프라 확충의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앞으로 많은 국내외 방문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를 수용할 체류 기반 마련이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으며, 안동에 조성될 호텔은 이러한 수요에 대응하는 핵심 인프라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 ‘관광 대전환’ 정책의 가시적 성과… 지활펀드 기반 민간투자 확대

이번 협약은 이철우 도지사가 제시해 온 ‘관광 대전환’ 전략의 핵심 성과로, 경북도가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체류형 관광 기반 확충 정책 기조가 실제 사업으로 연결된 대표 사례로 평가된다.

 

경상북도는 민생·경제 중심의 도정 방향 아래 관광·문화·식품산업을 미래 성장축으로 육성해 왔으며, 특히 지역활성화 투자펀드(지활펀드)를 활용해 국가 재정에만 의존하지 않는 민간투자 촉진, 재원 다변화, 지역경제 선순환 구조 구축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번 메리어트-UHC 호텔 조성사업 역시 지활펀드 기반의 민관협력 구조를 적용함으로써 민간 참여 폭이 확대됐고, 국가 재정사업에서 요구되는 복잡한 절차를 상당 부분 줄일 수 있어 사업 추진 속도를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 경상북도–민간–지역사회, 협력 기반 확대… 지역 연계 효과 본격화

경상북도는 메리어트-UHC 호텔 조성을 계기로 북부권 전역의 관광·산업·문화 자원을 호텔과 유기적으로 연계하는 지역 협력체계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체류형 인프라가 갖춰지면, 지역의 세계유산·전통문화·음식·축제 등 다양한 자원이 호텔과 자연스럽게 연계되며 지역경제 전반으로 파급되는 효과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관광객 증가에 대비해 지역 소상공인, 문화예술단체, 농특산물 생산자 등과의 참여 구조를 확대해 호텔을 중심으로 지역경제가 함께 성장하는 지속 가능한 관광생태계 조성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철우 도지사는 “관광은 미래 산업의 핵심이며, 기술이 발전해도 결국 사람이 만드는 산업”이라며 “세계유산을 품은 안동을 비롯해 경북은 아직 완전히 드러나지 않은 보석 같은 지역으로, 글로벌 호텔 브랜드인 메리어트와 손을 잡는다면 그 잠재력이 더욱 크게 빛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APEC 이후 경주의 폭발적인 관광 흐름을 도 전역으로 확산시키고, 국내외 관광객을 적극적으로 끌어오는 새로운 관광 생태계를 만들겠다”며 “경북에 투자하는 기업이 확실한 성공을 거둘 수 있도록 도가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스티브 백 메리어트 아시아 총괄부사장은 “안동은 문화적 깊이와 관광 잠재력이 매우 뛰어난 도시이며, 메리어트가 가진 글로벌 네트워크와 운영 노하우가 결합하면 북부권 관광의 새로운 기준을 세울 수 있을 것”이라며 “경북도와 긴밀히 협력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국제 관광수요 확산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뉴스출처 : 경상북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