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대구경북 김유신 기자 | 대구광역시는 공공 기여도가 탁월하고 도시 공간의 품격을 높이는 데 기여한 건축물을 대상으로 ‘제34회 대구광역시 건축상’ 최종 8점을 선정했다.
1989년 시작된 ‘대구광역시 건축상’은 올해 34회를 맞았으며, 지역 건축문화의 발전과 공공적 가치 실현을 위해 매년 우수 건축물을 발굴·시상하고 있다.
올해는 총 19개 추천작 가운데 1차 심사와 시민투표, 현장 실사 등을 거쳐 8개 작품을 최종 선정했다.
본 시상은 디자인, 기능, 창의성을 포함해 구조, 시공, 마감, 에너지 효율, 조경, 공공성 등 건축 환경 전반을 종합 평가해 도시 공간의 품격을 한층 높이는 기준과 비전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올해 대상의 영예는 수성구 삼덕동에 위치한 ‘대구간송미술관’이 차지했다.
미술관은 간송의 상징인 소나무가 반기는 진입로를 시작으로, 원지형을 최대한 보존하며 자연의 일부가 되도록 설계됐다.
각 건물은 지형을 따라 주변과 유기적으로 소통하는 공간으로 구현돼, 도시적 풍경보다는 언제나 자연을 담는 미술관으로 남길 바라는 의도가 담겨 있다.
이는 2018년 이후 6년 만에 나온 대상작으로, 대구 건축상에 새로운 이정표가 됐다.
최우수상에는 두 작품이 선정됐다.
동구 대림동의 ‘대구한의대한방병원’은 진료, 교육, 연구 기능을 유기적으로 연결한 동선을 통해 연속적이고 개방적인 흐름을 보여주며, 시민투표에서도 높은 호응을 얻어 ‘대구시민상’까지 함께 수상했다.
서구의 ‘평리5동 공공복합청사’는 행정복지센터, 도서관, 평생학습관이 어우러진 공간으로, 지역의 새로운 커뮤니티 플랫폼이자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했다.
우수상은 중구 봉산동 ‘꾸꿈아트센터’, 북구 서변동 ‘서변숲도서관’, 수성구 욱수동 ‘슬로우라이프 욱수’, 수성구 대흥동 ‘JSS빌딩’ 총 4개 작품이다.
이들은 각각 미러 스테인리스 담장과 조경을 활용한 깊이 있는 공간, 자연과 연계된 열람 공간, 지형과 숲을 아우르는 상징적 건축, 빛과 그림자를 활용한 자연 친화적 디자인을 선보였다.
수상작은 오는 11월 5일부터 13일까지 수성못 상화동산 일대에서 열리는 ‘2025 대구건축비엔날레’ 기간 중 전시 및 시상할 예정이다.
허주영 대구광역시 도시주택국장은 “6년 만에 대구 건축상의 품격에 걸맞는 대상작이 탄생해 매우 뜻깊다”며, “앞으로도 우수한 지역 건축물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시민과 함께 건축문화 발전과 도시경관 향상에 기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뉴스출처 : 대구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