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의대 정원 증가분 상당수 대구권 할당"...대구권 의대 2배수 증원 신청 탄력받나

영남대 '76명→152명', 대구가톨릭대 '40명→80명' 경북대 '110명→250명', 계명대 '75명→180명' 예상...尹 ' “지역필수 의료 강화를 위해 의대 정원을 충분히"

윤석열 대통령이 "의대 정원 증가 분 상당수를 대구권 의대에 할당할 것"이라는 발언에 대구권 의과대학들의 증원신청이 그대로 수용될 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대구권 의과대학들이 현재 정원보다 약 2배 수준의 증원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별 의대 정원 규모는 교육부의 관련 절차 등을 거쳐 4월 총선 전에 확정될 전망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 4일 대구 민생토론회에서 “경북대, 영남대, 계명대, 대구가톨릭대 의대는 정통 명문의대”라며 “지역필수 의료 강화를 위해 의대 정원을 충분히 늘리고 지역 인재 TO를 대폭 확대해 지역인재 중심 의대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립 의대와 지역 의대 시설투자도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정부가 전국 40개 대학을 대상으로 진행 중인 의과대 정원 수요조사가 지난 4일 마감됐다.

 

대구가톨릭대가 지난 4일 의대생 정원을 현재 40명에서 80명으로 40명 증원신청을 밝혔고 영남대는 현재 76명에서 152명으로 증원을 신청했다고 5일 밝혔다.

 

계명대와 경북대가 자세한 증원인원을 밝히지 않았지만 영남대와 대구카톨릭대와 견주어 비슷한 수준으로 전망되고 있다.

 

경북대는 홍원화 총장이 지난 4일 윤석열 대통령과 민생토론회에서 의대생 정원을 250명으로 늘릴 필요가 있다고 언급한 만큼 현재 110명에서 140명 늘린 250명으로 전망되고 있다.

 

계명대는 현재 정원 76명에서 1월 수요조사 시 제출했던 180명 수준으로 증원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대구권 의과대의 모집 정원은 카톨릭대(40명), 경북대(110명), 영남대(76명), 계명대(76명) 등 카톨릭대가 가장 적다.

 

대구권 의과대학들의 2배 수준 의대정원 증원신청이 윤 대통령의 민생토론회 발언과 맞물려 그대로 수용될 지는 미지수다.

 

하지만 대통령이 공개석상에서 발언한 만큼 힘을 받을 것이라는 것이 지역 의료계의 전망이다.

지역대학들은 "대학 입장에서는 타 대학의 의대 규모에 밀릴 수도 있기 때문에 순증 방식인 증원에 긍정적이다"며 "윤 대통령의 약속이 실현되길 " 기대했다.

 

한편 이번 의대 증원 신청 총 규모는 정부가 확대 방침을 밝힌 2천명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다.

 

교육부는 대학들의 수요 신청 규모와 관련해 지난해 수요조사때 나온 최소 2천151명에서 최대 2천847명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의대 정원 배정과 관련해 △비수도권 의대 중심 집중 배정 △각 대학의 제출 수요와 교육 역량 △소규모 의과대학 교육역량 강화 필요성 △지역 의료 및 필수 의료지원 필요성 등을 고려한다는 원칙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