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아파트매매가, 미분양물량에 신규 입주물량 폭주로 하락전망

3년간 총 1만9천호의 아파트 공급....아파트 매매가에 하방압력

올해부터 3~4년 정도는 포항지역 아파트 매매가가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고금리가 지속되는 가운데 아파트 미분양물량 해소가 지연되고 있어 포항시는 지난해 2월부터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지정됐다.

 

이런 가운데 오는 2026년까지 예정된 아파트 입주물량은 아파트 가격의 하방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국은행포항본부는 포항지역은 올해 1만1천호, 2025년 4천호, 2026년 3천호로 3년간 총 1만9천호의 아파트가 공급되며 아파트 매매가격의 하방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2012년 이후 연평균 공급물량인 2만8천여호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으로 미분양 물량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입주 예정물량의 확대는 향후 아파트매매가격의 영향을 예측한 것이다.

 

포항지역 미분양 아파트는 지난해 11월 기준 총 3746호로 분양물량 대비 미분양 비중은 16.2%로 전국 4.3% 대비 높은 수준이다.

 

이로 인해 포항지역 일부 건설사들이 신규 분양시점을 조절하고 있다.

 

포항지역의 미분양 물량 해소지연은 포항지역 아파트 분양가 상승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포힝지역 아파트 분양가 평당 가격은 2023년 1484만원으로 2012년 평당가격 602만원 대비 146.5% 상승했다.

 

분양가의 상승은 신규 주택수요를 위축시켜 이분양 물량을 확대시킬 우려가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2015년 이후 지속적인 인구 감소도 문제시되고 있다.

 

포항시 주소갖기운동이 실시된 2021년을 제외하면 매년 인구감소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포항지역의 인구 감소는 철강경기 부진으로 인한 고용여건 저하가 주원인으로 포항철강산단 고용추이가 2013년 1월 1만6천명에서 지난해 1월 1만3천명으로 10년간 17.1% 감소한데서 나타나고 있다.

 

특히 2015년이후 주택 실수요층인 35~45세 인구 순유출 심화는 향후 주택 수요층 감소로 이어질 우려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포항지역 세대수는 1인 가구를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며 중대형 아파트 등의 수요를 상대적으로 위축시킬 우려도 제기됐다.

 

포항지역 1인 가구수는 2022년 전체 가구의 33.2%를 차지하며 향후 증가 가능성이 높아가고 있다.

 

다만 포항시가 이차전지특화단지 선정 등으로 향후 정주여건 개선을 통한 주택 실수요층인 35세~45세 인구의 유입이 이뤄진다면 중장기적으로 포항지역 주택수요는 안정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국은행 포항본부는 향후 포항지역 주택시장 안정을 위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적절한 수준으로 주택 공급물량을 조저래 수급불균형을 해소할 필요성을 제기했다.

 

또 지역신성장 산업발전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안정적인 양질의 일자리 창출 등의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