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매도가 전면 금지되면서 이차전지 종목들이 일제히 상승장세에 들어섰다.
특히 에코프로(086520)·에코프로비엠(247540)은 6일 동반 상한가를 쳤다.
이날 주식시장에서는 이차전지 대표종목인 에코프로·에코프로비엠, POSCO홀딩스(005490), 포스코퓨처엠(003670), 엘엔에프(066970 ) 등이 강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금융위원회는 6일부터 내년 6월 30일까지 유가증권시장, 코스닥시장 및 코넥스시장 상장 주권 등 국내 전체 증시에 대해 공매도를 금지하기로 의결했다. 공매도 금지는 증시 역사상 네 번째다.
이번 조치로 공매도 잔고 비중이 높은 종목들은 숏 커버링으로 인한 주가 상승 기대감이 커졌다.
6일 오전 11시 49분 코스닥 시장의 에코프로는 직전거래일보다 19만1000원(29.98%) 상승한 82만8000원에 거래됐다.
에코프로 주가가 장중 80만원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달 19일 이후 12거래일만이다.
에코프로비엠도 전 거래일 대비 6만9000원(30%) 오른 29만9000원에 거래되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에코프로·에코프로비엠의 상한가는 공매도 잔고 비중이 높은 종목인 만큼 공매도 전면 금지로 인한 주가 상승 기대감이 커진 여파로 풀이되고 있다.
지난 1일 기준 에코프로의 공매도 잔고는 약 1조97억원 규모로 코스닥 시장 내 상위 1위다.
공매도 잔고 주식 수는 169만1천316주, 전체 주식 수의 6.35%를 차지한다.
에코프로비엠의 공매도 잔고도 약 9천682억원으로 코스닥 시장에서 두 번째로 비중이 높다.
잔고 주식 수는 513만3천419주로, 전체 주식의 5.25%다.
이차전지 관련 주들은 이날 '주가가 날았다'고 표현하는 것이 맞을 정도로 상승했다.
에코프로·에코프로비엠의 상한가를 비롯해 POSCO홀딩스(19.18%), 포스코퓨처엠(29.93%), 엘엔에프(25.30%) 등이 급등세를 보였다.
POSCO홀딩스는 전일보다 8만4000원 19.18% 오른 52만2000원에 장을 마감했고 포스코퓨처엠도 전일보다 8만500원 29.93% 오른 34만9천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엘엔에프는 전일대비 3만7천900원 25.30% 오른 18만7천7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한편 증권업계는 공매도 금지로 인한 단기적인 주가 상승이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예측하기 힘들다는 분석이다.
공매도 잔고가 많이 쌓였던 종목은 숏커버링 때문에 반사이익을 볼 수 있지만, 공매도 금지 조처는 외국계 자본을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이탈케 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증권업계는 시장 내 유동성 총량은 줄어들면서 증시의 추가 성장 여력이 제한되고 개별 종목은 더 불안정해질 가능성도 있다는 점에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