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안동에서 '의료'와 '교육' 언급...의대 유치에 '청신호' 되길

윤 대통령 경북도청 제5회 중앙지방협력회의 주재...지방균형발전 핵심 '의료'와 '교육' 언급...포항, 안동 의대 유치 청신호 기대감 솔솔

윤석열 대통령이 지방균형발전 핵심으로 '의료'와 '교육'을 꼽아 포항시와 안동시에 의대 신설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정부가 지역·필수 의료 강화를 위해 의대 정원 확대를 추진 중인 가운데 경북도청에서 윤 대통령의 이같은 언급은 경북지역에 의대 신설 가능성을 높인 것 아니냐는 주장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7일 경북도청에서 열린 제5회 중앙지방협력회의를 주재하며 "지역 균형발전이 중요한 것은 바로 편중된 상태로는 국가 발전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라며 지역 균형발전 핵심으로 '의료'와 '교육'을 꼽았다.

회의에는 한덕수 국무총리와 부처 장·차관들, 시도지사협의회장인 이철우 경북도지사를 비롯한 전국 시도지사, 조길연 시도의회의장협의회장, 조재구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장, 최봉환 시군자치구의회의장협의회장, 이관섭 국정기획수석 등 대통령실 참모진이 참석했다.

이날 윤 대통령은 "정부는 교육의 다양성과 지역·필수 의료 확충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의대 정원 확대를 통한 지역 및 필수 의료 강화를 강조했디.

또 카타르의 사례를 들어 "우리도 교육의 다양성과 개방성을 생각해야 한다. 다양성과 개방성이 존중돼야 국제 경쟁력을 갖춘 인재들을 키워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념 편향 교육은 획일화된 교육을 의미하고, 획일화는 이념화로 귀결된다"며 "좌우 진영을 막론하고 어느 경우나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다양하고 우수한 교육을 지방에서도 받을 수 있게 해주는 것이 젊은 직장인들을 지방에 내려가게 하는 방안"이라며 "지방 시대의 가장 중요한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후에도 '교육'과 '의료' 필요성을 재차 강조하면서 "저희가 앞에서도 잡고 뒤에서도 잡고 가겠다"며 강한 해결 의지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카타르 국빈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윤 대통령이 경북도청에서 주재한 제5회 중앙지방협력회의에서 '의료'와 '교육'을 강조한데 대해 지방자치전문가는 특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포항은 의사과학자 양성에 초점을 둔 연구의대, 안동시는 지역필수의료를 강조한 국립의대 신설을 강조하고 있기에 이번 윤 대통령의 언급과 일맥상통한다는 것이다.

전국에서 치열한 의대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경북 안동을 찾은 윤 대통령의 '의료'와 '교육' 언급이 지역에 좋은 신호로 이어지길 기대한다는 바란다는 뜻이 강하다.

현재 정부의 의대정원 확대계획에는 전국에서 울산대·충북대 2곳이 증설을 희망하고 있고 나머지 11곳은 신설을 요청했다.

신설을 요청한 11개 대학은 경북의 안동대·포스텍을 비롯해 △부산 부경대 △인천 인천대 △대전 카이스트 △충남 공주대 △전북 군산대·국립공공의대 △전남 목포대·순천대 △경남 창원대 등이다.

정부의 정확한 의대 정원 증원계획이 발표되지 않았지만 의대 신설 경쟁에만 111개 시·도가 치열한 유치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한편 윤 대통령은 행사에 앞서 한 총리, 이상민 행정전부 장관, 우동기 지방시대위원장, 이 지사와 함께 경북도청 경내에 소나무를 식수했다.

그 옆에는 '지역의 힘으로 다시 대한민국' 문구가 쓰인 표지석도 함께 설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