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역사의 중심, 대구달성(大邱達城) 몇 장면’ 작은전시 개최

조선시대에서 현대까지 대구달성(달성토성)의 변천과 그 의미를 살펴보는 자리

 

파이낸셜대구경북 김유신 기자 | (재)대구문화예술진흥원 박물관운영본부 소속 대구향토역사관은 8월 26일부터 2026년 3월 15일까지 대구향토역사관 1층 상설전시실에서 ‘대구 역사의 중심, 대구달성(大邱達城) 몇 장면’ 작은전시를 개최한다.

 

국가지정 문화유산 대구달성(사적)은 달성·달성토성·달성공원으로 불리는 곳으로, 오랜 세월 대구의 역사와 문화를 품어온 공간이다.

 

이번 전시는 조선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달성이 걸어온 길을 여러 기록과 자료를 통해 7장면으로 살펴본다.

 

현재 대구시는 대구대공원을 조성하여 동물원 이전을 추진하고 있고 달성유적 복원 정비 계획을 수립하고 있는데, 이 시점에 달성공원에 있는 대구향토역사관에서 대구달성의 역사적 변천을 살펴보기 위해 전시를 기획했다.

 

특히 조선 세종 때 구계 서침(徐沉)의 기부 정신이 조선 후기까지 이어졌음을 보여주는 ‘대구부감모절목(大丘府減耗節目)’(복제품)을 비롯하여, 달성의 활용과 성곽 개축에 관한 기록, 달성공원 조성과 이곳에 설치된 대구신사(大邱神社), 1915년 8월 25일 달성공원에서 결성된 광복회와 1928년 ‘ㄱ’당 비밀결사, 현대 달성공원 관련 사진 자료 등을 전시했다.

 

전시에는 조선시대 문헌 속 달성 기록, 1909년 1월 순종황제와 이토 히로부미 방문, 일제강점기 대구신사 및 공원 엽서와 사진, 달성 성벽 및 내부 유적조사 자료, 그리고 1947년 달성공원에 설립된 대구부립박물관(대구시립박물관) 관련 자료, 1966년 대구신사 철거, 사진으로 보는 달성공원 등이 소개된다.

 

이번 전시를 통해 대구달성이 공원을 넘어 대구 역사의 중요 무대이자 역사 현장이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대구 시립 3개 박물관(대구향토역사관, 대구근대역사관, 대구방짜유기박물관) 관장을 맡고 있는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신형석 박물관운영본부장은 “달성공원·달성토성으로 불리는 대구달성은 대구의 중심이자 시대의 변화를 고스란히 담아온 주요 현장인데, 이번 전시를 통해 구계 서침의 기부 정신에서부터 일제강점기 광복회 결성을 비롯한 독립운동의 역사, 현대 동물원에 이르기까지 달성이 지닌 역사적 의미를 되새겨 보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구향토역사관에서는 2025년 길 위의 인문학 사업 ‘더 커진 대구야, 달성과 놀자!’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데, 9월 4일 오후2시에는 미술사학자 이인숙 박사를 초청하여 ‘옛 그림으로 보는 대구달성과 영남지방’ 특강을 개최한다.

 

옛 그림을 통해 대구달성을 비롯한 영남지방 사회 모습을 이해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의는 대구근대역사관 문화강좌실에서 진행되며 성인 40명을 모집한다.

 

전화로 신청하면 된다.

 

한편, 1층 상설전시실 일부는 올해 상반기에 개편했다.

 

2017년 새로 조사되어 대구의 기원을 5만~7만년 전으로 끌어올린 달성군 하빈면 감문리 중기 구석기 유적을 비롯하여 신문왕 대 달구벌 천도 이야기, ‘삼국유사’의 비슬산의 도성과 관기 등에 대한 내용을 추가 전시하여 관람객을 맞이하고 있다.


[뉴스출처 : 대구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