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소방, 국제 화재감식 컨퍼런스 최우수상 수상

열 이동·분진 부유 조건 분석… 화재감식 기준 전환 제시

 

파이낸셜대구경북 김유신 기자 | 대구소방안전본부는 한국화재감식학회가 주관하는 ‘2026 국제 화재감식 컨퍼런스’에서 ‘금속분진 화재의 연소 거동 및 열 노출 특성 재현 실험’ 연구 논문을 발표해 최우수상(행정안전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이번 컨퍼런스는 과학적인 화재감식 연구성과 공유와 국가 간 화재조사 교류 활성화를 목적으로 개최되는 국제 학술대회로, 미국, 중국, 카자흐스탄 등 국내외 화재 조사 전문가 및 소방기관 관계자 150여 명이 참여했다.

 

이번 우수논문 발표대회에는 총 30편의 논문이 접수됐으며, 사전 심사를 거쳐 14개 팀이 본선에 진출했다. 대구소방안전본부 연구팀은 ‘금속분진 화재의 연소 거동 및 열 노출 특성 재현 실험’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본 연구는 금속분진 화재 감식이 가연물의 양 및 외관 손상 중심으로 이뤄지는 기존 접근의 한계를 제시하고, 화재 발생 메커니즘의 핵심이 ‘보이는 결과’가 아닌 ‘형성된 조건’에 있음을 재현 실험을 통해 규명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본 연구에서는 금속분진이 반밀폐된 공간에서 부유하는 조건인 경우 화염과 접촉 시 급격한 연소 전이가 발생하는 현상을 재현 실험을 통해 입증했다.

 

또한 화염 상승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 에너지가 수직 방향으로 집중되며, 대원의 안면부 및 상부 신체에 직접적인 위험을 초래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연구팀은 ‘분진의 부유 상태, 열의 이동 경로’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감식 기준 패러다임 전환을 제시했다.

 

본 연구는 금속분진 화재에서 정확한 원인 규명을 위한 감식 접근 방향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학술적 가치와 현장 적용 가능성을 동시에 인정받고 있다.

 

엄준욱 대구소방안전본부장은 “금속분진 화재 현장에서 보이는 결과에만 의존할 경우 원인 판단에 한계가 있을 수 있다”며 “앞으로는 화재 당시 형성된 조건과 열의 이동 과정까지 고려하는 감식 접근을 통해 화재 원인 규명의 신뢰도를 높이고 현장 대응의 안전성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뉴스출처 : 대구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