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실크로드 대구경북신공항, 2026년은 건설 원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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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25.12.19 15:3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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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신공항(민간공항) 건설 기본계획 수립・고시

 

파이낸셜대구경북 기자 | ◆ 제대로 된 공항을 만들기 위한 경상북도의 노력·성과

국토교통부가 19일 대구경북신공항 민간공항 건설 기본계획을 고시함에 따라, 대구경북신공항 건설사업의 핵심 절차가 마무리됐다. 이는 2023년 12월 기본계획 수립 절차 착수 후 2년여 만에 맺은 결실이다.

 

앞서 금년 1월 21일 국방부가 군 공항 이전 사업계획을 승인·고시한 데 이어 국토교통부의 민간공항 기본계획이 고시됨에 따라 대구경북신공항 건설을 위한‘완전한 밑그림’이 갖춰졌다.

 

이번 민간공항 건설 기본계획 고시는 경상북도에 큰 의미가 있다. 2023년 국토교통부의 사전타당성 조사 결과 발표 이후 의성군 지역의 화물터미널 설치 문제는 지역 간 갈등을 촉발하며 사업 추진의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이철우 경상북도지사는 '화물터미널 기능분리'라는 실질적 해법을 제시하며, 직접 중재에 나서 갈등을 봉합했다.

 

이후, 기능 분리된 화물터미널을 기본계획에 반영하기 위해 국방부, 국토교통부, 대구시 등 관계기관간 협의가 이어졌고, 올해 2월 의성군 화물기 전용 화물터미널 건설계획이 기본계획(안)에 반영됐으나, 이는 새로운 시작에 불과했다.

 

기획재정부와 총사업비 협의를 위한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설계 적정성 검토’ 과정에서 수도권 중심의 항공정책 시각으로 대두된 항공 수요에 관한 입장의 차이가 있었으나, 경상북도는 인천공항에 이은 제2의 물류 허브공항 건설을 위한 화물기 전용 화물터미널 조성 필요성을 기획재정부에 설명한 결과, 경북도 주장이 기본계획에 그대로 반영되는 성과를 이뤄냈다.

 

특히, 경상북도는 국방부, 국토교통부 등 관계기관과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활주로와 직접 연결되는 항공정비(MRO)단지 부지(약4.3만㎡)와 장래 확장성을 고려한 추가 확장부지(약5.6만㎡)를 확보하고, 화물터미널 물류기능 지원을 위한 100만㎡ 규모의 스마트항공물류단지 조성계획을 기본계획에 반영시킴으로 경제물류공항 건설의 기반을 마련했다.

 

경상북도는 성공적인 공항경제권 조성의 초석을 다지기 위해 국토교통부 ‘제4차 항공정책기본계획’에 대구경북신공항 건설 방향을‘물류 특화 관문 기능을 갖춘 신공항’으로,‘지방공항 항공물류 활성화를 위해 공항형 자유무역지역 요건 완화 등 정책적 지원 및 인센티브 제공’을 전략과제로 반영시키는 성과도 이뤘다.

 

또한, 성공적인 공항경제권 조성을 위한 필수 기반 시설인 교통 대동맥을 확보하기 위해 도로・철도 등 전체 10개 노선의 총연장 473.7km, 총사업비 15조 1,811억원 규모의 신공항 연계교통망 구축에도 힘쓰고 있다.

 

◆ 2060년 대구경북, 새로운 미래

대구경북신공항 개항과 함께 항공연관산업의 성장으로 항공 산업생태계를 구축하고 항공 서비스의 발전으로 문화․관광, 투자유치 활성화를 통해 대구경북은 국제 경쟁력을 갖춘 국제도시로 성장할 것이다.

 

이에 경상북도는 개항 후 공항이 완전히 활성화되는 2060년 미래상을‘2060 대구경북신공항 신발전구상’에 담았다. 항공사 유치와 인도, 두바이 등으로 직항노선을 다변화하고 미국, 유럽 등 중장거리 노선 확대를 통해 여객수요 1,420만명, 항공물류 100만톤을 기대하며 대구경북을 6개(Hexa)권역으로 공항경제권을 만들 계획이다.

 

공간구상의 6대 권역은 ①공항·물류 ②교육·모빌리티 ③첨단스마트 ④생명·바이오 ⑤청정·산림 ⑥해양·에너지 산업권으로 각 권역별 특색과 강점산업을 중심으로 연합도시 개념의 정책사업들을 발굴·제시했다.

 

공항이 들어서는 의성·군위의 항공·물류 산업권은 항공산업을 중심으로 파격적인 규제프리를 통해 공항신도시 기반을 구축하고 항공물류허브로 성장한다.

 

경산·영천·청도의 교육 모빌리티 산업권은 통합 혁신에듀테크 클러스터를 구축하여 미래형 모빌리티 실증단지 및 차세대 자동차산업 생태계를 조성한다.

 

구미·김천·칠곡·고령·성주의 첨단스마트산업권은 항공우주 융합기술과 항공부품, 항공안전 및 보안서비스산업을 육성하고 산업단지 대개조를 통해 첨단 제조업 고도화를 이룩한다.

 

영주·문경·상주·안동·예천의 생명·바이오산업권은 첨단바이오 제조 기기 및 로보틱스를 바탕으로 백신, 농업 등 바이오산업 역량을 강화하며, 봉화·영양·청송의 청정·산림산업권은 백두대간을 연계한 스마트 정원과 산림레포츠 산업 육성으로 그린케어·치유산업을 육성한다.

 

마지막으로 포항·경주·울진·영덕·울릉의 해양·에너지 산업권은 국가 원자력 수소 고속도로, 이차전지 등 에너지 중심의 신 영일만 구상을 완성한다.

 

경상북도는 이러한 헥사포트(Hexa-Port) 전략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를 대구경북지역 생산유발액 209조 741억원, 부가가치유발액 60조 9,090억원, 취업유발인원 135만 864명으로 기대하고 전국적으로 생산유발액 295조 5,874억원, 부가가치유발액 126조 5,461억원, 취업유발인원 179만 1,644명으로 예측했다.

 

문명사의 발달은 사람과 물류의 이동에서 시작됐다. 신라의 수도 경주에서 시작된 실크로드는 천년간의 번영을 이끌어왔다.

 

북극항로를 통해 대한민국은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이에 경상북도 또한 북극항로와 더불어 새로운 물류길을 준비하고 있다.

 

한반도의 지정학적 위치는 국방 뿐만 아니라 세계경제에도 큰 위상을 차지하고 있다. 세계 2위 경제대국인 중국과 세계 4위 일본, 그리고 세계 10대 경제강국 대한민국이 있기 때문이다.

 

경상북도는 신공항을 중남부권 핵심 물류 허브로 만들기 위해 서측의 중국을 잇는 최단 거리 해상 관문인 새만금항과 동측의 일본‧미주를 잇는 영일만항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K-랜드 브릿지’전략을 추진한다.

 

해상과 항공 복합운송(Sea & Air)이 핵심인 ‘K-랜드 브릿지’는 중국발 환적물량을 대구경북신공항으로 유치하고, 유럽발 또는 일본발 소부장(소재·부품·장비)을 중국횡단철도(TCR)와 일본 해상을 이어 정시성과 안정성을 확보한다.

 

이러한 전략을 성공시키기 위해 신공항 일대와 포항 영일만항, 새만금항 배후단지를 단일 경제자유구역 또는 물류자유특구로 지정하고, 화물유치 인센티브를 선사와 화주 등에게 지급하며, 네덜란드를 벤치마킹한 지능형 세관과 24시간 사전 통관 시스템, 단일 보세구역 등으로 운영하는 관세 및 통관 혁신을 일으킬 것이다.

 

특히, 대구경북 및 전라권 광역지자체와 중앙부처(국토부, 해수부, 산업부, 기재부, 관세청 등)가 함께 원스톱 의사결정과 핵심인프라 조기 구축, 제도 혁신 및 공동마케팅을 추진할 초광역 거버넌스를 만들어 나갈 것이다.

 

‘K-랜드 브릿지’는 단순한 물류길이 아니라 물류와 사람의 이동 속에서 기존 산업의 르네상스(재탄생)와 신산업의 발상지가 되어 대한민국 중남부권의 산업부흥을 가져올 것이며 지역균형발전에 크게 이바지할 것이다.

 

이철우 경상북도지사는 "민간공항 건설 기본계획이 고시됨에 따라 신공항 건설사업은 새로운 출발점에 서 있으며, 경상북도는 공항이 개항되기까지 모든 과정에서 책임감을 가지고 역할을 다할 것"이라며, "2026년은 대구・경북의 100년 미래를 책임질 관문공항, 대구경북신공항 건설 원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출처 : 경상북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