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대구경북 이지원 기자 | 경상북도농업기술원은 가을철 건고추 수확 후 상품성이 없어서 버려지던 풋고추에서 성숙 단계별 분석을 통해 플로보노이드 함량과 혈당 조절 효소인 알파 글루코시다제 억제(AGI) 활성이 가장 높았다고 밝혔다.
플라보노이드는 항산화·항염증 작용 외에 혈당 조절과 인슐린 저항성 개선에 도움을 주는 물질로 알려져 있으며, AGI 활성은 소장에서 당분이 흡수되는 속도를 늦추는 정도를 나타내는 혈당 조절 지표로, 식후 혈당이 급격히 오르는‘혈당 스파이크’ 완화 가능성을 평가하는 데 활용된다.
이번 연구는 6개의 고추 품종을 대상으로 수확 후 성숙 단계(미숙기, 녹숙기, 채색기, 완숙기)에 따른 플라보노이드 함량과 혈당 조절 지표인 AGI 활성을 분석한 결과, 개화 후 2~3주 된 어린 풋고추(미숙과)에서 두 지표 모두 가장 높게 나타났다.
어린 풋고추의 플라보노이드 함량은 100g당 304~499mg으로 완숙 고추(64~148mg)보다 최소 2.3배에서 최대 7배 높았으며, AGI 활성은 30~59%로, 완숙 고추(10~20%) 대비 1.5배에서 최대 5.7배 높은 수치를 나타내었다.
이번 연구를 통해 수확 후 풋고추가 기능성 원료로서 충분한 가능성을 지니고 있음을 확인했으며, 가정에서 반찬이나 요리 재료로 활용하거나 고추장아찌, 풋고추 김치, 부각 등 다양한 가공 소재로 농가의 새로운 소득원으로도 실용적 가치가 높다는 점을 보여줬다.
장길수 영양고추연구소장은 “농가에서 수확 후 끝고추로 버려지던 풋고추가 영양과 기능성이 풍부하다는 사실이 밝혀졌다.”며, “앞으로 어린 풋고추의 기능성을 활용한 가공품 개발과 산업적 활용 방안을 모색해 농가 소득 증대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뉴스출처 : 경상북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