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대구경북 이지원 기자 | 영천시는 지난 13일 대한불교조계종 제10교구 본사 영천 은해사(주지 덕조스님)에서 대광불자회 소속 시각장애인을 초청해, 불교 문화유산 체험행사를 열었다고 밝혔다.
대광불자회(회장 이재달)는 1991년 창립된 대구 지역 시각장애인 불자들의 모임으로, 이번 행사에는 소속 시각장애인 불자 23명이 참여해 은해사 성보박물관에서 문화유산을 체험했다.
은해사 성보박물관 학예실장 효찬스님은 시각장애인의 문화유산적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문화유산의 재원과 역사, 유래, 문화적 특징들을 직접 상세히 설명했다. 은해사 소장 대표 문화유산인 보물 『염불왕생첩경도』와 조선 후기 명필 추사 김정희가 쓴 『불광』 현판은 참여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 행사는 불교중앙박물관이 주관하는 ‘2025년도 문화유산 다량소장처 보존관리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복권위원회 복권기금(문화유산기금)의 지원을 받아 진행됐다. 참여자들은 전문 학예연구사의 설명을 통해 은해사의 역사와 소장 문화유산의 특징에 대한 진정한 가치를 느낄 수 있었다.
효찬스님은 “시각장애인은 시각 중심의 전시를 관람하는 데 제약이 있어 전시 문화에서 소외될 가능성이 높은데, 이번 기회를 통해 그 격차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되어 큰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최기문 시장은 “은해사는 천년 고찰로서, 우리 불교 문화의 깊은 정신과 숨결이 살아 있는 공간이다”라며, “영천시는 앞으로도 장애 유무에 상관없이 모든 시민이 역사, 신앙과 정신을 함께 나눌 수 있도록 세심한 배려와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뉴스출처 : 경상북도영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