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대구경북 이지원 기자 | ‘경상북도 미래비전 2045’는 국내 지자체 최초로‘가치 기반 장기마스터플랜’으로 수립됐다.
2022년부터 카이스트(KAIST) 문술미래전략대학원과 경북연구원(GDI)이 공동 연구를 수행하고, 전문가・도민・학생 등 총 1,320명이 참여했다.
이번 미래비전은 경북이 직면한 여러 도전과 미래 변화를 예측하고 경북 차원의 지역발전 방안을 모색해,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인구구조 변화, 글로벌 경제위기로 인한 지역 제조업 위기, FTA 확산에 따른 농어업 개방,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산업구조 개편, 신기후체제로 인한 환경규제 등 당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추진됐다.
미국 시카고 광역권의 장기 종합계획인 ‘시카고 GO TO 2040’를 벤치마킹해 경북형 장기 발전 전략을 구체화했다.
‘경상북도 미래비전 2045’는 연구 과정에서 전문가와 1,320여 명의 도민과 경북도정의 이해관계자들이 함께 소통하고 협력해 다양한 미래 시나리오를 그리는 등 참여적 과정을 연구용역에 담아 경북만의 독자적인 미래 전망 프레임을 보여줬다는 데 의의가 있다.
이를 위해 미래비전 2045의 도민 참여는 총 3단계로 진행됐다.
1차 도민 참여 워크숍은‘현재(AS is)와 미래(To be)’란 주제로 3대 핵심가치 기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경북 내 22개 시군에서 성별· 나이·직업별 다양성과 대표성을 고려해 선발된 52명의 도민이 8개 팀으로 나뉘어 분임 토의와 전체 토의를 거쳐 미래비전에 대한 의견을 제안했다.
세부적으로는 첫 번째 토의에서‘현재 경상북도 도민의 삶은?’이라는 물음에 장단점을 제시하는 것으로 경상북도의 미래가치와 비전을 세우는데, 도민 의견을 반영하고, ‘내가 기대하는 20년 뒤 경북의 모습’, ‘행복한 2045 경북으로 가기 위해 필요하고, 중요한 것은?’이라는 물음에 도민이 생각하는 미래 모습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두 번째 토의에서는 핵심 3대 가치 다양성, 전통성, 유연성에 대한 의미와 필요성에 대한 의견을 나누었고, 세 번째 토의에서는 제안된 핵심 가치가 미래 경북의 핵심 가치로 적절한지 여부를 주제로 논의하는 자리로 진행됐다.
2차 도민 워크숍은 미래 세대인 경북과학고등학교 학생들이 참여해 1차 워크숍에서 기성세대가 제시한 의견을 비교-대조 방식으로 진행됐다.
학생들은 경상북도 2045 미래 시나리오를 보고 공간 분야, 경제 분야, 사회 분야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다.
공간 분야는 공간의 지속 가능한 개발과 환경보전의 중요성, 경제 분야는 디지털화와 기술혁신을 통한 새로운 산업 발전의 토대 마련, 사회 분야에서는 전통과 현재가 조화를 이루고, 사회 구성원, 다문화 등 포용성이 강조된 사회를 기대하는 것으로 학생들의 생각을 나타냈다.
3차 워크숍은 카이스트 미래 전략센터에서 미래 진로 캠프를 열어 전국의 327명의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의견 수렴을 진행했다.
참여 학생들은 경상북도 미래비전 2045의 대안 미래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이미지를 그려 미래 세대가 상상하는 ‘미래 이미지’를 자유롭게 그리게 했다.
학생들이 만든 이미지를 기반으로 인공지능을 통해 이미지를 통합하고 발전시켜 경상북도의 미래 이미지로 재구성했다.
주요 내용으로는 낙후된 산업화 시설에 노인만 남은 경북, 확산하는 외국인 혐오 등의 ‘저 활력사회’에 대한 우려가 있었고, 기후 위기와 세대 갈등, 다문화 갈등에 바탕을 둔 ‘생존사회’, 전통성 등 과거 가치에 대한 회의와 기술 지향적이었던 과거에 대한 반성에 기반한 ‘보전사회’, 로봇의 상용화로 생산성 향상과 외국 거주자와 갈등이 완화되는 등 기술 발전의 긍정적 영향 등에 따른 ‘복지사회’가 제시됐다.
이를 바탕으로 ‘경상북도 미래 기술 시나리오 영상’과 ‘미래세대 그린북’을 제작해서 미래 세대가 생각하는 미래에 대한 청사진을 많은 사람들과 나눌 수 있도록 했다.
[뉴스출처 : 경상북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