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 허대만'의 정치 인생, 문집으로 되살아난다

故 허대만 위원장 3주기 맞아 『공존의 정치 허대만』 출간…출판기념 문화제도 예정

지방 정치개혁과 지역주의 극복을 평생 화두로 삼았던 고(故) 허대만 전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 위원장의 정치 철학과 삶을 담은 추모문집이 8월 중 발간된다.

 

29일 허대만 추모문집 발간위원회에 따르면, '공존의 정치 허대만'은 허 전 위원장의 타계 3주기를 맞아 기획된 것으로, 그가 생전에 남긴 저서 '지역을 바꿔야 나라가 바뀐다(2002)'와 '영일만의 꿈(2011)'의 일부 내용을 포함해 생전 활동 사진, 연보, 그리고 정·관계 인사들의 추모글 등이 수록될 예정이다.

 

허 전 위원장은 1995년 전국 최연소 기초의원(만 26세)으로 포항시의회에 입성하며 정계에 첫발을 디뎠지만, 지역정당구도 속에서 줄곧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러한 행보를 두고 "바보 노무현을 닮은 바보 허대만"이라 불리기도 했다. 특히 2017년 포항 지진 당시 재해 수습과정에서 보여준 헌신은 여야를 막론한 평가를 받았다.

 

이번 문집에는 김부겸 전 국무총리, 안민석·김두관 의원, 박태식 전 포항시의회 의장 등 정계 인사들과 허 전 위원장의 생전 지인들이 필자로 참여해 진심 어린 추모를 전했다.

 

발간위원회에는 임미애 국회의원을 상임대표로, 박규환 노무사를 집행위원장으로 하는 시민·정치인 중심의 인사들이 참여했다.

 

임미애 의원은 "허 위원장이 떠난 지 벌써 3년이 지났다. 지방선거에서라도 지역주의를 타파하자는 허대만법 논의는 잠시 멈췄지만, 이번 문집 발간이 그 뜻을 되새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발간위원회는 문집 출간과 함께 오는 8월 22일 저녁 7시 포항시청 대잠홀에서 출판기념 문화제를 개최한다. 문집 판매 수익은 전액 유가족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기타 문의는 허대만 추모문집 발간위 집행위원장인 박규환 노무사(010-9384-1289)에게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