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대구경북 이지원 기자 | 경상북도는 9일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서 주관하는 ‘세계중요농업유산(GIAHS:Globally Important Agricultural Heritage System)’에 ‘울진 금강송 산지농업시스템’이 등재되는 성과를 거두었다.
경북도는 2017년부터 2022년까지 총 18억원으로 금강송 산지농업시스템의 체계적인 자원조사와 보전관리 사업을 지원해 왔으며, 이러한 노력이 이번 세계중요농업유산(GIAHS) 등재의 중요한 기반이 됐다.
2016년 제7호 국가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된 울진 금강송 산지농업시스템은 2018년부터 세계중요농업유산(GIAHS) 등재를 위한 준비를 시작했으며, 2025년 5월 FAO 과학기술자문그룹(SAG) 전문가 현장실사를 거쳐 도내 최초로 세계가 인정한 농업유산으로 등재됐다.
울진 금강송 산지농업시스템은 500년 넘게 금강송 숲과 조화를 이루며 유지된 전통 농업유산으로 자연과 인간의 공존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주민들은 ‘송계’라 불리는 주민자치 산림관리 조직을 결성해 산림 생태계를 보전하면서 송이버섯 등 임산물 채취, 산비탈 개간 농업, 생태관광과 지역 축제를 통해 생계와 문화를 유지해 왔다.
또한, 지속적인 금강송 산지농업시스템의 보전과 관리를 위해 보부상 옛길을 소나무 숲길 탐방로로 조성하고, 숲 해설사, 밥차, 주막촌, 민박을 운영하며 지역 일자리 창출과 소득 증대에 이바지하고 있어 지속 가능한 농업유산의 가치를 실천하는 모범적인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김주령 경상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울진 금강송 산지농업시스템이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등재된 것은 금강송 숲을 잘 가꾸고 보전한 지역주민들의 값진 노력의 결과”라며, “앞으로, 전통과 문화유산, 경관 등 농업‧농촌이 주는 다양한 가치와 공익적 기능을 알리기 위한 농업유산 발굴과 보전에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뉴스출처 : 경상북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