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대구경북 김유신 기자 | 대구광역시 자치경찰위원회는 6월 14일, 대구민주시민교육센터에서 ‘폴리스‑틴(Teen)·키즈(Kids)’ 5기 회원 총 59명을 대상으로 비폭력 대화 체험 교실과 교육 연극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공감과 공존을 배우는 민주시민 교육의 일환으로, 고등학생은 비폭력 대화 기법을, 초·중학생은 연극을 통한 갈등 상황 체화 및 해결 연습을 통해 소통 능력을 기르는 데 주안점을 뒀다.
비폭력 대화 체험 교실은 미국의 심리학자 마셜 로젠버그가 제안한 ‘Nonviolent Communication(NVC)’에 기반해, 감정과 욕구를 인식하고 상대방을 공감하는 대화법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학생들은 ▲관찰과 평가의 구분, ▲느낌과 생각의 차이, ▲강요와 부탁의 차이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공감의 언어’를 익혔다.
한편 초·중학생 대상으로 한 교육 연극에서는 일상 속 갈등 상황을 그림 동화로 각색한 뒤, 역할극을 통해 직접 문제를 해결하면서 상호 이해와 협력의 가치를 체험했다. 무대 위에서 던진 “진짜 나만 아니면 될까?”라는 질문은 공동체 속 개인의 책임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하는 계기가 됐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은 전 과정에서 적극적으로 의견을 표현하고, 서로의 생각에 귀 기울이며 몰입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한 고등학교 참가 학생은 “이런 대화는 처음엔 어색했지만, 감정을 말로 꺼내는 연습을 통해 마음이 편안해졌다”고 소감을 전했고, 초·중학생들은 “연극을 하며 친구 입장에서 생각해보는 것이 색다른 경험이었다”고 밝혔다.
이중구 대구광역시 자치경찰위원장은 “청소년이 평화적인 소통 방법을 스스로 체득하고, 다양한 갈등 상황을 극복해 가는 과정은 민주시민으로 성장하는 데 큰 밑거름이 된다”며, “앞으로도 공감과 실천 중심의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폴리스‑틴·키즈 프로그램은 청소년이 직접 소통하고 갈등을 해결하며 민주시민으로 성장하는 장을 제공한다.
이는 단순 이론이 아닌 실천으로 다져진 교육 효과를 보여주는 모범 사례로, 대구 지역사회에서 청소년이 주도하는 공감의 문화 확산을 위한 중요한 디딤돌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뉴스출처 : 대구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