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대선] 전국 투표율 79.4%…광주·전남 ‘80%대 후반’ 최고, 제주 74.6% 최저

제21대 대통령선거의 전국 평균 투표율이 79.4%를 기록한 가운데, 지역별 투표율 편차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발표한 잠정 집계에 따르면 이번 대선의 전체 유권자 수는 4,439만여 명이며, 이 중 3,522만 8,585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이는 지난 2022년 제20대 대선 투표율 77.1%를 소폭 상회하는 수치다.

 

지역별로는 광주광역시가 83.9%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투표율을 보였으며, 전라남도(83.6%), 세종특별자치시(83.1%), 전라북도(82.5%)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이들 지역은 전통적으로 진보 성향이 강한 곳으로, 높은 투표율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보수 성향이 강한 대구광역시(80.2%)와 울산광역시(80.1%)도 80%를 넘는 높은 참여율을 보였다. 반면, 제주특별자치도는 74.6%로 전국에서 가장 낮은 투표율을 기록해 대조를 이뤘다.

 

서울(80.0%), 경기(79.3%), 부산(78.4%), 경남(78.5%), 충북(77.3%), 충남(76.0%) 등 주요 광역시도 대부분 70~80%대의 투표율을 보였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높은 투표율에 대해 "국민의 정치 참여 의지가 여전히 강하다는 증거"라고 평가하면서도, "지역별 편차가 커 각 후보의 지역 기반에 따라 당락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개표는 3일 밤 본격적으로 진행 중이며, 당선 윤곽은 자정 전후로 가려질 전망이다.

 

정치권은 이번 출구조사 결과에 대해 “예상보다 격차가 벌어졌으며, 실제 개표와 얼마나 차이가 날지가 관건”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과거에도 출구조사와 실제 개표 결과 사이에 오차가 발생한 사례가 있어, 각 캠프는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있다.

 

중앙선관위의 개표는 이날 밤 본격적으로 진행되며, 당선 윤곽은 자정 전후로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