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휘 국회의원 당선인, 시민들에게 보낸 '자녀 혼사' 문자 논란…"사무실 직원 실수"

이상휘 국회의원 당선인이 많은 주민에게 자녀 혼사를 알리는 문자 메시지를 보내 논란이 일고 있다. 

 

이상휘 당선인은 "사무실 직원의 실수"라고 해명했지만 당선되지 불과 보름여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이같은 논란을 일으킨데 대해 시민들의 시각은 곱지 않다. 벌써부터 '갑질'의 조짐이 보인다는 지적이다. 

 

이번 총선에서 포항시 남구·울릉 선거구에 당선된 국민의힘 이상휘 국회의원 당선인은 최근 상당수 포항시민에게 자신의 딸 결혼식 시간과 장소를 알리는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문자 메시지에는 "조용히 치루고 싶어하는 딸의 뜻에 축의금과 화환은 정중히 사양한다"라고 했지만 부담과 함께 씁쓸함을 느낀다는 시민들이 많았다.

 

시민 A씨는 "인사 정도만 한 사이로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이 국회의원 당선되자마자 자녀 혼사를 알리는 문자를 보낸 것이 씁쓸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 B씨는 "축의금을 사양한다고 했지만 이런 문자를 받고서 어떻게 가만있을 수도 없고 어쩨 할 지 모르겠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이상휘 당선인은 언론과의 통화에서 "가까운 주변 지인에게만 보내야 하는데 사무실 직원이 실수로 전화번호부에 등록된 사람 모두에게 보냈다"고 해명했다. 

 

이어 "많은 분께 문자를 보낸 부분에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역사회단체는 "국회의원 당선자가 자녀 혼사를 알리는 주변 지인 연락처 정도는 정리해서 사무실 직원에게 전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그저 해프닝으로 보기에는 너무 거북하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이어 "이상휘 당선인이 당선소감으로 밝힌 '낮은 자세로 서민과 함께하며 약속을 지키는 책임감 있는 섬김의 정치로 지역 주민 여러분의 목소리 하나하나 가슴에 새기고 약속을 지켜나가겠다'한 약속을 잊지 마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