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북구 국민의힘 경선판, 막판까지 폭로전

포스코범대위 임종백 공동 집행위원장은 27일 오전 포항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 26일 오후 대구지검 포항지청에 제 7, 8회 지방선거와 관련 특정 업체에 일감 일괄 몰아주기 및 갑질 혐의로 A국회의원을 고발했다"고 밝혔다.

 

임 집행위원장은 이날 "지난 2018년 6월 제7회와 2022년 6월 제8회 지방선거 당시 A의원 사무국장 겸 보좌관(4급)인 B씨는 A의원의 묵인 아래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공천을 빌미로 특정 업체에 ‘일감 일괄 몰아주기 및 갑질’을 했다"고 주장했다. 

 

또 "B씨는 포항시의원 선거와 도의원 선거에 처음 출마하는 정치신인 (예비)후보자를 대상으로 (예비)후보자 본인의 의사와 무관하게 특정 업체에 일감 몰아주기를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B씨는 제7회 지방선거 당시는 C회사에, 제8회 때는 D회사에 일감을 일괄 몰아줬다"며 "B씨는 (예비)후보자와 업체 간 직거래를 통해 정상적인 거래를 해야 마땅함에도 불구하고 특정 업체에 일감을 일괄 몰아줬다"고 강조했다.

 

포항북구선괸위 (예비)후보자의 정치자금 수입·지출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8년 6월 실시한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당시 C회사에서 일괄 몰아준 홍보비는 총 1억 2600원 가량이라고 공개했다.

 

"특이한 사항은 지역구 포항시의회 의원 선거에 처음 출마하는 자 모두(4명)가 일괄 거래한 사실이 있다"며 "일괄 거래한 후보자는 총 5명으로 확인됐다"고 소개했다.

 

또 "지난 2022년 6월 제8회 지방선거 당시도 선거공보와 선거벽보, 현수막, 공개장소에서의 연설·대담차량 설비, 기타 등을 D회사에서 일괄 제작해 납품했다"며 "총 금액은 2억 2600만원 가량"이라고 밝혔다.

 

"이 또한 지역구 지방의회의원(포항시·경상북도)선거에 처음 출마하는자 총 8명 중 7명의 후보자가 일괄 거래한 사실이 있다"며 "과거부터 일괄 거래한 후보자 1명 등 총 10명이 일괄 거래했다"고 주장했다.

 

더욱이 "지난 2022년 6월 실시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당시 여론조사와 투표참여 ARS도 E(리서치기관)업체에 일괄 거래한 사실이 있다"며 "총 금액은 5500만원 가량"이라고 공개했다.

"이 여론조사도 지역구 포항시의회의원 선거에 처음 출마 하는자 4명의 후보자가 일괄 거래한 사실이 있다"고 강조했다.

 

임종백 위원장은 "업체선정을 (예비)후보자의 자율에 맡겨야 함에도 불구하고 국민의힘 당내 후보자의 공천권을 가진 A의원(사무실 관계자 포함)이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공천을 빌미로 특정 업체에 ‘일감 일괄 몰아주기 및 갑질’을 했다"며 "A의원은 공인으로서 포항시민들의 ‘알 권리’를 위해 이를 분명하게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특정 업체에 일감을 일괄 몰아주고 그 댓가로 업체로부터 리베이트를 수수했다면 시민들의 혈세가 특정 개인에게 흘러들어 불법 이득이 발생함으로써 법적 도덕적 문제가 있다"며 "특정 업체가 A의원의 불법 정치자금 조달 창구 역할을 한 것인 지에 대해 검찰은 철저하게 불법 정치자금 수수 여부를 수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