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재 의원 '쏟아지는 악재 뚫고 3선 갈까"

지역사회단체, 정치권 연이은 공천배제 기자회견...호우주의보 때 골프장 논란 제기....김정재 의원 측 "명백한 허위사실" 반박

경북지역 국민의힘 공천 평균 경쟁률이 5.15대 1로 집계됐지만 포항지역은 포항남울릉 선거구 현 김병욱 의원을 포함해 9대 1, 북구는 김정재 의원을 포함해 6대 1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포항북구는 모성은 포항지진범대본 의장이 예비후보 등록을 할 경우 7대 1로 경쟁률이 높아진다.

 

역대 유래없는 뜨거운 국민의힘 공천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 총선은 '현역의원 깍아내리기'가 극성스럽게 전개되고 있다. 특히 포항북구의 김정재 의원을 향한 저격수위가 높다.

 

각종 악재가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김정재 의원의 3선 도전 성공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포스코범대위 임종백 집행위원장은 지난 1월 10일 김정재 의원과 전 사무국장 B씨 등 2명을 위증교사·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대구지검 포항지청에 고발했다.

 

A포항시의원의 쪼개기 후원금 사건과 관련해 김 의원 측이 당시 벌금형을 받은 A포항시의원의 변호사비 대납의혹을 제기하고 나선 것이다. 이 사건은 현재 서울 중앙지검(2024형제7361호)로 배당돼 조사중에 있다. 

 

또 경북사회연대포럼·포항시농민회·포항환경운동연합이 지난 6일 기자회견을 열고 "흥해 의료폐기물 소각장 관련 논란은 지역민들에게 안하무인 태도"라며 '공천배제'을 요구했다.

 

쪼개기 후원금과 흥해 의료폐기물소각장 관련 논란은 7일 포항북구 시도의원 4명이 가진 김정재 의원 공천배제 및 사퇴촉구 기자회견에서도 이어졌다.

 

한창화·이칠구 도의원, 안병국·김민정 시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쪼개기 후원금과 흥해 의료폐기물소각장 관련 논란을 재차 제기하며 지난해 7월 호우주의보 발령시 골프논란을 추가로 제기했다.

 

이들은 "지난해 7월 13일 호우예비특보와 14일 강풍주의보가 발령되며 태풍 힌남노의 트라우마가 염려되고 있는 가운데 김정재 의원과 사무국장 등 당직자들이 경주에서 골프를 즐겼다"고 주장했다. "이후에도 무기명 회원권을 사용하며 가명 등으로 골프를 즐겼다"는 주장을 더했다.

 

또 "포스코 본사 및 미래연 수도권 건립추진 등에 대한 시민들의 반대운동을 불법시위로 매도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정재 의원 측은 "'쪼개기 후원금'은 이미 무혐의로 끝난 사안인데 선거를 앞두고 이를 다시 거론하는 것은 흠집을 내갰다는 의도"라고 지적했다.

 

또 "7월 14일 경주에서 골프를 즐겼다는데 당시는 서울-양평고속도로 현장방문 이후 서울역에서 오후 3시 33분 포항역에 도착했고 폭우가 내린 7월15일은 포항에서 다수의 행사에 참석했다"며 명백한 '허위사실' 유포라고 반박했다. 

 

이어 "포스코 본사 및 미래연 이전에 대한 시민단체의 집회를 불법시위로 매도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고 일축했다.

 

지역 사회단체, 정치권이 제기하는 각종 악재를 뚫고 김정재 의원이 공천을 거머쥐며 3선에 도전할 지는 미지수다.

 

또 최근 각 언론사의 여론조사에 30% 초반의 지지율에 이어 교체지수가 50%를 넘는 것도 김정재 의원이 극복해야할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김정재 의원을 향한 '깍아내리기'가 극성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김 의원은 지난 2일 예비후보를 등록하며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나섰다.

 

국민의힘 경북지역 공천 신청자들의 대면 면접이 설 연휴 이후인 17일로 예정되며 예비후보자들은 바짝 긴장하고 있는 모양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