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버스정보시스템(BIS) 개발업체 기술지원료 과다 논란

개발업체 기술지원료 30% 넘어...개발업체 종속된 시스템 개선 및 유지보수 용역...과감한 프로그램 개선 필요...지역IT업계 "지자체의 지역업체 기술력 수용 자세가 먼저"

포항시 버스정보시스템(BIS) 개선사업과 유지관리용역이 과다한 기술지원료때문에 부실 논란이 일고 있다.

포항시가 구축한 버스정보시스템(BIS)의 개선사업과 유지보수용역에 시스템 개발업체의 기술지원료가 매번 적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거액을 들여 구축한 포항시 버스정보시스템(BIS)이 서울 수도권에 집중된 IT업체의 배만 불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포항시는 2008년부터 2011년 1월까지46억여원을 들여 3차례의 용역입찰을 통해 포항시 포항시 버스정보시스템(BIS)을 구축했다.

이후 포항시는 2015년 2월까지 버스정보시스템 유지관리용역 및 개선사업 입찰에 응찰하는 업체에게 개발업체와의 기술지원협약서를 요구했다.

2015년 12월부터의 입찰에는 시스템 개발업체에게 지급할 기슬지원료 상한선을 정한 포항시와의 기술지원협약서를 통해 기술지원료 지급을 명시했다.

2015년 12월 버스정보시스템 유지관리용역입찰에서 1억4천751만원으로 낙찰받은 코스모비전이 뮤텍스 등 5개 업체에 지급할 기술지원료는 낙찰액의 23.93% 3천530만원이었다.

2018년 1월 에스디엔이 1억6쳔173만원에 낙찰받은 버스정보시스템 유지관리용역에서 뮤텍스, 샘터정보 등 6개 업체의 기술지원료는 6천240만원으로 낙찰액의 38.57%에 달했다.

또 2018년 4월 버스정보시스템 운영 S/W 개선사업은 금하이수에서 7천413만원에 낙찰받았으나 개발업체 뮤텍스에 지급하는 기술지원료가 무려 5천500만원, 74.19%였다.

2018년 12월 HIT에서 1억6쳔630만원에 낙찰받은 버스정보시스템 유지관리용역은 뮤텍스, 오오씨아이 등 6개 업체 기술지원료로 낙찰액의 39.20%인 6천520만원이 배정됐다.

2019년 1월 두현이 1억6천515만원에 낙찰받은 버스정보시스템 유지관리용역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이때 뮤텍스, 샘터정보기술, 오오씨아이, 대신네트웍스, 오픈정보기술, 에스엔텍 등 6개 업체의 기술지원료는 낙찰액의 37.11%인 6천130만원으로 명시됐다.

2022년과 2023년 버스정보시스템 유지관리용역입찰에서도 이츠가 4억4천만원에 낙찰받았지만 뮤텍스와 넥스파시스템, 엘리소프트에 지급될 기술지원료가 1억320만원으로 23.45%를 차지했다.

지역 IT업계는 "버스정보시스템(BIS) 유지보수 용역은 버스정보시스템 프로그램 개발업체의 지원이 필수적이기에 기술지원료 등을 극복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익성 저하로 유지보수용역 입찰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아져 업체가 수시로 바뀌고 있는데 결국에는 두서너 개 업체가 이를 전담하는 구조가 형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 IT업체들의 이같은 항변은 돈이 되는 프로그램 개발사업은 수도권의 기술력이 있는 업체들이 가져가고 기술력에 종속된 뒷 치닥거리를 하는 정도에 불과하다는 뜻이다.

지역 IT업체 한 관계자는 "지역 IT업체의 기술력을 믿고 개발력을 수용한다면 수도권으로 빠지는 기술지원료부터 절감할 수 있고 이것이 지역경제 활성화가 아니냐"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