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군, 왕릉마을 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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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25.11.13 10: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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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대구경북 기자 | 대가야 도읍지 ‘왕릉마을’이 회색빛 유령마을에서 찾아오는 관광마을로 탈바꿈위해 몸부림치고 있다

 

지산동 고분군의 세계유산 등재(2023년 9월)와 고령이 대가야 고도로 지정(2024년 7월)됨에 따라 대가야읍 지산3리 ‘왕릉마을’(자연부락) 주민들이 종전 마을 이미지를 과감히 탈바꿈하고자 왕릉마을 발전협의회를 구성하여 발 벗고 나섰다.

 

특히 왕릉마을은 외국인이 많이 거주하고 있어 약간의 치안문제와 마을 곳곳이 불법 쓰레기 투성이였다.

가장 먼저 깨끗한 마을 환경에 중점을 두어 행정기관과 관광협의회, 주민들이 정기적으로 상습 적체 쓰레기를 약 5톤 정도 일제히 수거했다. 그리고 노후화된 건물 간판과 노상적치물, 화단정비 등을 추진한 결과 마을 분위기가 확연히 변화되기 시작했다.

 

추진과정에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헌신해 온 박윤기(64세) 서양화가의 재능기부를 통하여 담장 벽화 그리기, 골목 작품 전시, 조형물 공간 배치(장독대) 등 다양한 작품들을 활용하여 종전 어두운 분위기를 많이 탈바꿈시켜왔다.

 

또한 마을 입구에 위치해 미관을 해치던 쓰레기 배출장소를 안쪽으로 이전하고, 그 자리에는 ‘왕릉마을’임을 알리는 입간판을 설치해 관광지 마을의 분위기를 마련했다.

 

그리고 마을간 자매결연을 체결한 관광협의회를 통하여 지난 11월 1~2일, 이틀 동안 왕릉마을에서는 벽화그리기 작업을 했다. 경북대 미대 동아리 ‘상투스’ 학생 50여명의 봉사활동으로 이루어진 이 작업은 오래되고 더러워진 마을 담장에 벽화를 그려넣어 생기를 불어넣고 마을을 변화시키는데 그 의미가 무엇보다 크다고 할 수 있겠다.

 

지산3리 김종호 이장은 늘 왕릉마을이 왠지 아픈 손가락이었는데, 지금 마을 발전상을 보면 치유되는 느낌이라며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세계유산 고령 지산동 고분군 일대에 속한 지산3리(왕릉마을)는 대가야 역사 관광 단지 내에 멋진 풍광을 안고 자리하고 있지만 가야대학교 캠퍼스 이전 후 마을이 슬럼화 되면서 유령도시로 변했었지만, 주민들 스스로 희망(관광)도시로 바꾸고자 노력한 만큼 결과물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 동안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으로 마을의 분위기가 달라지고 화사하고 포근하게 변화하자 마을 주민들 역시 기뻐하고 기대치에 부풀어 있다. 앞으로 인접 관광지와의 인프라를 잘 구성하여 관광 왕릉마을 핫플레이스로 거듭나기를 기대해본다.


[뉴스출처 : 경상북도고령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