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스테이트더샵 상생공원, 정당계약률 얼마나 될까?

  • 등록 2024.02.19 16: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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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경쟁률 13.17대 1 기록, 경기침체에도 선방....지역부동산 인터넷 카페 설문조사 정당계약 부정적...힐스테이트 환호공원 정당계약률 30%...조심스런 정당계약 부정적 전망

포항남구에서 최근 분양을 개시한 힐스테이트더샵 상생공원의 정당계약률이 높지 않을 수 있다는 조심스러운 전망이 나왔다.

 

지난 15일 청약당첨이 발표된 힐스테이트더샵 상생공원은 최고 경쟁률 13.17대 1(139P)을 기록하며 지역부동산 경기 침체에도 선방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청약당첨에도 계약이냐 포기냐의 갈림길에서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부동산 인터넷 카페에서는 당첨자를 대상으로 정당계약을 할 것이냐는 설문에 144명이 참여한 가운데 계약을 하겠다는 사람은 21.5%(31명)으로 나타났다.

 

또 계약을 포기할 것이라는 사람은 45.1%(65명)으로 절반에 조금 못 미쳤고 고민 중이라는 사람도 33.3%(48명)나 됐다.

 

응답자가 모두 당첨자라고 판단하기는 어렵지만 현재 지역부동산 흐름과 최근 분양단지들의 초기 계약률을 보면 고민 중인 당첨자가 계약을 하더라도 50%를 넘기는 어렵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다만 남구에서 분양하는 대단지 등을 고려한 예상치다.

 

이 단지와 비교대상이 되는 단지는 힐스테이트 환호공원으로 정당계약률이 30%에 불과했다.

 

힐스테이트 환호공원은 분양당시 최고 경쟁률 31.76대 1(84A)을 기록하는 등 3만 명에 달하는 청약자가 모여 청약 광풍을 몰고 왔지만 부동산 경기가 경색되면서 계약률이 저조했다. 

 

당시 3천세대에 육박하는 대규모 물량과 선호 동호 차이, 1블록·2블록 중복 청약 등이 허용돼 다수의 허수(虛數)로 정당계약률은 기대에 못 미쳤다는 분석이 나왔었다.

 

이후 각종 혜택과 포항시가 이차전지 특화단지로 선정되면서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하며 최근 70% 이상의 분양률을 기록하고 있다.

 

힐스테이트더샵 상생공원은 상당 수의 시민들이 5억원대의 분양가(전용 84㎡기준)를 수용하는 분위기지만 고분양가 논란도 있었다. 힐스테이트더샵 상생공원이 높은 정당계약률을 달성하는데 몇가지 걸림돌이 존재한다.

 

가장 큰 걸림돌은 금리다.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당초 올해 기준금리를 6차례 인하 전망을 내놨었지만 최근 불확실성이 커지며 금리 인하시기를 조율 중이다.

 

또 한국은행은 8회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있지만 인하 논의는 시기상조라고 밝히기도 했다.

 

우리나라에서 주택 매입은 은행 가계대출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는 점에서 금리는 매우 중요하다.

 

또 다른 문제는 미분양과 부동산 경기의 침체다. 포항의 미분양은 지난해 12월 기준 3천660세대로 가구 수 대비 많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복수의 전문가들은 미분양, 과잉공급이 집값 하락의 원인이자 상승을 막는 요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럼에도 더 중요한 것은 부동산 경기 흐름으로 지금은 정점을 찍고 후퇴기를 지나 하향기에 접어들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말은 저점의 시기가 다가오고 있거나 지금이 저점이라는 것으로 곧 회복기에 접어들 것이라는 것이다.

 

부동산업 전문가 A씨는 “과거 부동산 사이클을 보면 미분양이 많아서 집값이 떨어졌다고 보기 어렵다”며 “집값이 먼저 상승하면서 미분양이 크게 해소됐고 그러면서 건설사들이 너도나도 사업승인을 받고 착공에 들어간 것을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결국에는 부동산 경기 사이클이 있는데 현재 위치가 사이클의 어느 지점인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고 지자체도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힐스테이트더샵 상생공원의 정당계약기간은 오는 26일부터 29일까지 4일간 진행되며 정당 계약자에 한해 명품가방 등의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계약을 독려하고 있다. 정당계약기간이 지나면 선착순 분양이 진행될 예정이다.

신영숙 기자 suk202448@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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