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군, 대구경북신공항 이전 반대 확산 조짐

  • 등록 2023.09.12 22:5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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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안면 소음대책위 등 주민 150여명 반대집회...군청에서 의성전통시장까지 가두행진... “민항·화물터미널, 좋은 것 다 빼앗기고 소음만... 공항이전 반대”

경북도가 의성군에 대구경북 신공항 스마트 항공 물류단지 조성계획을 제시했지만 의성군민들의 반발은 이어지고 있다.

대구시가 군위군에 대구경북 신공항 화물터미널을 조성하겠다는 일방적인 발표에 대한 반발이 더욱 거세지고 있는 분위기다.

지난 10일 의성군 통합신공항 이전지원위원회와 18개 읍·면 이장협의회가 성명서를 발표하고 기자회견을 가진데 이어 12일 비안면 주민들은 가두행진까지 벌였다.

의성군 비안면 소음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12일 오전 주민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의성군청에서 대규모 공항이전반대 집회를 가졌다.

이후 주민들은‘빈껍데기 공항이전 반대’, ‘공수표 남발하는 대구시 공항이전 즉각 중단’, ‘주민생존권 위협하는 공항이전 결사 반대’, ‘공항유치 앞장선 의성군수 물러가라’등 구호를 외치며 의성군청에서 의성전통시장까지 가두행진을 벌였다.

대책위는 “대구시민을 소음공해로부터 해방시키기위해 우리를 희생시키는 대구시의 이기적인 편법 행정을 규탄한다”라고 집회의 취지를 밝혔다.

또 “공항이 들어오면 하루 수십 수백대의 전투기가 이착륙하는 소음과 공해에 시달리는 지역주민들의 생존권을 사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민항, 화물터미널 등 좋은 것은 다 대구시가 가져가고 의성군은 소음같은 껍데기만 남는다”며 “아무것도 모르고 감언이설에 속아서 투표를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해종 대책위원장은 “대구시의 소통없는 일방적인 추진으로 삶의 터전인 우리 고향을 지키기 위해 생업을 포기하고 이 자리에 섰다”며, “주민의 일방적 희생을 강요하는 기만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소음없는 쾌적한 환경에서 지낼 수 있도록 공항이전을 즉각 백지화하라”고 강조했다.

한편, 대책위는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대구시와 국방부 등을 상대로 지속적인 행동을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관리자 기자 max0709@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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