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 발표 직후 발 빠르게 대응에 나서며 ‘정책 선점’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 13일 국정기획위원회가 ‘국민이 주인인 나라, 함께 행복한 대한민국’을 국가 비전으로 내건 5대 국정목표와 123개 국정과제를 발표하자, 경북도는 곧바로 지역 맞춤형 대응책 마련에 착수했다.
이 지사는 “경북의 발전 전략과 정부 국정운영 기조가 상당 부분 일치한다”며 “지역 특성을 반영한 선제적 정책으로 초일류 국가 실현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투병 중에도 현장을 지키며 정부·지자체 간 정책 호흡을 맞춘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AI 중심 혁신경제…제조·설계 지능화
정부의 ‘세계를 이끄는 혁신경제’ 목표에 맞춰 경북도는 인공지능(AI)과 제조업의 융합을 핵심 성장축으로 삼았다. AI 기반 제조 설계 지능화 플랫폼 조성, 자율 제조 프로젝트, 스마트공장 보급 확대 등을 통해 경북형 AI 산업 생태계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구·경북 초광역권…균형성장 박차
‘모두가 잘사는 균형성장’ 분야에서는 대구시와 ‘대구·경북 공동협력 TF’를 출범시켜 정부의 5극 3특 국가균형성장 전략에 대응한다. 영일만항 복합항만 개발, 신공항 순환철도, 대구·경북 대순환철도 등 초광역 교통망 확충 계획도 가속화한다.
▲재난안전·저출생 해법…제도 개선 병행
‘기본이 튼튼한 사회’ 실현을 위해 경북형 재난안전 체계 ‘K-마 어서대피’를 고도화하고 풍수해 대응 매뉴얼을 개선한다. 또 저출생 극복을 위한 융합 돌봄 특구 조성과 주주형 공동영농의 전국 확산을 위한 제도 개선도 추진한다.
▲방산·외교안보 분야도 전방위 대응
‘당당한 외교·안보’를 위해 국립보훈요양원 유치와 유무인복합 전투체계 고도화 사업을 통해 방산 산업 기반을 강화한다. ‘문화가 살아 숨 쉬는 나라’ 목표와 연계해 APEC 성공 개최 준비와 지역 문화·관광 산업 활성화 전략도 병행 중이다.
▲정부와 직접 소통…현안 관철
이 지사는 산불 피해 특별법 제정, 영일만항 개발, 대구경북신공항 건설 등 핵심 현안을 대통령과 정부 관계자에게 직접 건의하며 지원을 이끌어냈다.
이번 7월 리얼미터 전국 광역단체장 직무수행 평가에서 긍정평가 50.7%를 기록해 전남 김영록 지사와 공동 1위에 오른 것도 이 같은 ‘현장 밀착형’ 행정의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리얼미터의 전국 광역단체장 직무수행 평가 조사는 유무선 임의걸기(RDD) 자동응답전화방식으로 지난 6월 27월 ~ 6월 30일, 25년 7월 28일 ~ 7월 31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만3600명(광역단체별 800명, 25년 6월 · 25년 7월 two-month rolling)을 대상으로 유·무선 임의걸기(RDD) 자동응답전화 방식으로 실시했다.
광역단체별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0.8%포인트, 광역단체별로는 ±3.5%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 누리집에서 확인하면 된다.